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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련 무소주부 May 23. 2023

여보, 이거 나한테 잘 어울리겠다, 그치?

와이프에 대한 처세술(7화)

* 여보~ 이거 나한테 잘 어울리겠다, 그치?


와이프가 이렇게 이야기를 했을 때는 그것이 무엇이 되었든 조금 비싸더라도 사고 싶다는 것이니, 또는 사 달라는 것이니 쿨하게 신용카드를 내어 주도록 하자.


물론 그것이 와이프에게 영 어울리지 않는다면 그렇게 이야기를 해 줘야 할 때도 있겠지만 웬만한 경우라면 당신에게 잘 어울린다고 해 주고 정말 잘 어울릴 경우 당신에게 잘 어울리는 것을 찾아낸 와이프의 안목도 함께 칭찬을 해 주자.


‘왜 내가 사고 싶은 것은 마음대로 못 사고 와이프가 사고 싶어 하는 것은 사 줘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이 생길수도 있겠지만 미래를 위한 투자(?) 정도로 여기고 쿨하게 넘어가도록 하자.


와이프에게 “당신한테 어울리지 않는다.”라든지, “당신한테 잘 어울리지만 비싸니까 사지 말자.”는 식의 말을 했다가는 와이프의 감정을 상하게 할 수 있고 자칫 커다란 파문을 일으켜 행복하고 편안하게 쉬어야 할 휴일을 통째로 날려 버릴지도 모를 일이니 이왕 사 줄 바에는 기분 좋게 사 주는 편이 좋겠다는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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