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프에 대한 처세술(16화)
(여기서는 언급하지 않겠으나 와이프와 함께 산부인과에 가서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아보는 것은 기본적인 일일 것이다.)
다들 잘 알고 있겠지만 여자들은 한 달에 한 번 있는 그날이 돌아오면 엄청난 고통과 짜증, 찝찝함 등 복합적인 고통을 받는다. 이렇게 와이프가 생리 중일 때 내가 와이프에게 해 주는 것이 세 가지가 있다.
내가 대신 아파줄 수도 없는 노릇이고 아프지 않게 해 줄 수도 없고 별다른 수가 내게는 없다.
와이프가 성질을 부리고 싶으면 성질을 부리고, 짜증이 난다면 짜증을 내고, 힘이 쭉 빠져 있으면 힘내라고 응원해 주고… 지금 많이 아파한다면, 아래와 같은 말 외에는 딱히 해 줄 수 있는 말도 없다.
“많이 아파? 약은 시간대별로 잘 챙겨먹고 있어? 약 먹었으니 조금만 참고 지나면 가라앉을거야~ 이 또한 지나갈 일이니 며칠만 꾹 참고 잘 지나가길 기다려 보자~”
나의 와이프에게는 다른 생리 진통제들보다 이 제품이 아직까지는 효과가 가장 좋다고 한다. 여자들마다 잘 듣는 약이 다를 것이니 본인의 와이프에게 잘 듣는 약을 찾아 항상 집에서 떨어지지 않게 넉넉히 구매를 해 두면 좋겠다.
집에서 나란히 앉아 함께 TV를 보며 식사를 하고 있는 중이라도 이유 없이 나를 째려보거나 아파할 때면 나는 조용히 고개를 와이프에게로 머리를 기울이며 내 머리채라도 쥐어 잡으라는 시늉을 한다.
그러면 와이프도 많이 아픈 와중에서도 한두 번은 웃어넘기곤 한다. 내 머리는 소중한 것이니 나중에는 ‘가발이라도 하나 사야 하는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도 하고 있다.
이 세 가지가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의 일일 것이다.
추가적으로 더 이야기를 하자면 이런 시기에 내가 운전하는 차의 조수석에 와이프를 태울 경우 가급적이면 운전을 살살 하도록 하고 특히 과속 방지턱을 넘어야 할 때 우측의 인도 쪽으로 차를 붙여서 와이프 쪽으로 충격을 덜 느낄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등 생활 속의 작은 일들에서도 주의를 기울여보도록 하자.
[박마담 Tip]
이러한 시기에는 남자들도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평소에는 와이프가 그냥 넘어갈 수 있는 사소한 일에도 신경이 예민한 시기에는 발끈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럴 때일수록 집에 일찍 귀가하고 와이프가 시키는 일들이 있다면 재깍재깍 잘 해 주고 자그마한 실수나 잘못을 하지 않도록 주의를 하고… 이런 것들을 생각하면 남자들도 참 힘들게 살아가고 있는 것 같다.
* 출처 : 남자 직원들 단체로 생리 체험 하기! [Guys experience period pain] -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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