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와 니삭스와 남편
내 남편 탐구 생활 63화
내 20대 때의 로망 중의 하나가 무릎 위로 올라오는 니삭스를 입는 것이었다.
하지만 아무리 인터넷을 뒤져도, 가게를 가봐도 보이질 않았었다.
그러다 마흔 후반인 오늘에서야 그 니삭스를 파는 가게를 만나게 되었다.
난 얼씨구나 하고 검정과 하얀색 니삭스를 구매했다.
처음 입고서 남편에게 보여주니...
"야해보여!!"였다... -_-;;
니삭스는 귀여워 보이는 아이템이다. 근데 왜 야해보인다고 할까...
남편이 얘기했다. 한국 남자들이 간혹 일본 여자들에게 갖는 환상이 있는데 그 중에 하나가 바로 니삭스라고...
올 누드보다 살짝 가려주는 그게 더 야한 거란다...
게다가 내가 입으니 더 야해보인다고 한다. ㅠㅠ
차라리 하얀색 니삭스를 입어봤는데 검정색보다 그게 더 야해보인다고 말하며 자기 없을 땐 절대로 입지 말란다. ㅠㅠ
실은 남편이 없을 때 핫팬츠에 그러고 나가니, 어떤 아저씨가 날 보고 "우와아~"하더랬다.
남편이 그것 보라며 불쾌해 했다.
우리 친정은 엄청 보수적인 집안이다.
젊었을 때 조금만 짧게 입으면 어김없이 한 소리를 들어왔었다.
이젠 결혼하고 나서 자유로워졌다고 여겼는데, 울 아빠와 똑같은 남편은 결혼하기 전처럼 내가 짧게 입고 다니는 걸 싫어한다. 특히 자기 없을 때...
아... 난 언제쯤 자유로워질 수 있단 말인가...
남편과 타협을 했다.
일주일에 한 번만 내가 원하는 스타일 대로 입는 것으로...
참... 이런 것까지 허락을 받아야 한단 말인가?
서방님(남편의 친동생)은 자기 여자가 꾸미고 다닐 때 다른 남자들이 쳐다보면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던데 울 남편은 달라도 너무 다르다. 너!무! 싫단다!! -_-;;
그래요... 내가 허냐한테 맞춰줘야겠죠...
그런데 나도 이러고 다닐 날 얼마 안 남았어용~ 그때까지만 좀 봐주세요~
그리고 누가 뭘 어쩌든 난 허냐 여자예요~
우리 가장 아름다운 지금의 삶 누리며 살아요~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