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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 애교를 찾아준 남편

내 남편 탐구 생활 66화

난 1남 2녀, 장녀인 언니와 가운데 오빠를 두고 있는 막내 딸이다.



아버지는 자식이 이쁘다는 것을 날 낳고 아셨다고 하신다.



어렸을 때 난 그렇게 애교가 많았다고 한다.



시집살이가 너무 심해 정신분열증 초기까지 가셨던 엄마께서도 날 낳고 그 병이 치유가 되셨단다. 내 재롱을 보시면서...



그래서인지 어렸을 때부터 난 집안의 모든 이쁨을 듬뿍 받고 자랐다.



그런데 그 애교 많던 나는 커가면서 정 반대인 무뚝뚝한 사람이 되어버렸다.



남편을 만났을 때도 내가 애교가 너무 없자, 자신이 몸소 애교를 부리며 나를 바꿔놓는 장기간의 프로젝트를 진행할 정도였다...



막내 딸의 기질은 어딜 가도 바뀌지는 않는가 보다.



지금은 남편에게 애교도 부리고 어리광도 부리고... 남편이 날 보고 애기 같다고 한다.



내 이상형이 '아빠를 닮은 장남'이었다.



보통 여자들은 장남을 꺼리는데, 난 어렸을 때부터 장남인 아빠를 보며 책임감 있고 집안의 대소사를 척척 맡아서 하시는 모습을 보고선 내가 막내라 그런지 장남이 참 좋았다.



그러다 지금의 남편을 만나게 되었다.



내 이상형이다!! 아빠와 너무나도 같다!!



아빠와 닮아서 그런지 내가 남편에게 의지하는 부분이 너무 큰가 보당~ 애기 같다고 하는 걸 보면...



결혼을 한 지금은...



막내 딸이라 그런지 난 이쁨을 받지 않으면 못견딘다.



남편의 친가나 외가에서 애교도 부리며 이쁨을 받고 있다.



이쁨 받는 건 다 자신이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



남편이 그걸 다시 찾아주었다.



울 서방님~ 날 예전 모습으로 다시 찾아주어서 고마워요~



허냐 앞에서 마냥 애기로 보일지 몰라도 밖에 나가선 그러지 않으니 걱정말아요~



지금의 내 모습이 참 편하게 느껴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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