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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고 친구같은 남편

내 남편 탐구 생활 68화

남편은 젊었을 때 최소 3~4살 이하인 어린 여자만 여자로 봤다고 한다. 



동갑이나 연상은 아예 여자로 생각하지도 않았단다. 



그런데 동갑인 날 만날 줄이야... 



게다가 첫눈에 내게 반할 줄이야... 



사람 오래 살고 볼 일이다~ 



지금은 남편이 말한다. 



동갑이라 어느 얘기를 해도 공감이 된다고... 



예전 어린 여자들을 만났을 땐 말이 안 통하는 부분들이 많았는데 동갑인 날 만나니 얘기가 넘 잘 통한다고 한다. 



난 결혼할 사람은 동갑이면 좋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친정 부모님께서 동갑이시라 그런지 그런 생각이 들었나 보다. 편하고 친구같은 남편이기를... 



헌데 동갑의 하나 단점이, 편하다 보니 잘 싸우게 된다는 것이다. 그래서 난 남편에게 존댓말을 하고 있다. 친정 엄마도 동갑인 아빠께 존댓말을 하시니 당연하게 여겨졌고 내 성질도 좀 죽일 겸 스스로 택한 것이다. 



그런데 신혼 초반에 하도 싸우다 보니 존댓말도 소용없긴 하더라... 그땐 왜그리도 싸웠는지 ㅋㅋ~ 



그래도 그런 일련의 과정들을 겪으며 우리 사랑이 더 견고해지긴 했다. 지금은 서로가 서로에게 어느 수위까지 얘기를 해야 되는지 알기 때문이다. 



사람 일 어떻게 될 지 모르는 겁니다~ 



연하를 만날지, 동갑을 만날지, 아님 연상을 만날지... 



내게 오게 되는 인연을 위해 마음의 문을 열어놓으세요~ 



전 여러모로 오버옵션인 남편을 만나 너무나 행복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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