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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스로 없던 눈치를 만들어 낸 남편

내 남편 탐구 생활 74화

연애 초반에 남편은 눈치가 정말 없는 사람이었다.



내가 남편에게 첫눈에 반해 좋아한 거를 전혀 눈치채지 못했었다고 한다.



나도 마찬가지로 남편이 내게 반한 걸 몰랐었지만 난 느낌을 캐치하는 건 빠른 편이다. 헌데 그것이 머리까지 도달하지를 못한다. 한마디로 둔한 편이라 할 수 있겠다. 그래서 남편이 날 좋아하는 줄은 꿈에도 몰랐었다~



연애를 하며 남편에게 여자에 대해서 하나씩 차근차근 알려주기 시작하였다. 남편은 이해력이 빠르고 센스가 뛰어나 곧잘 받아들였다.



지금의 남편은 오랜 기간을 거쳐 센스로 없던 눈치를 커버하고 있으며 이제는 보통의 남자들보다 눈치가 뛰어나다. 어쩔 땐 여자인 나보다도 낫기도 하다~



남편의 센스는 미술을 전공한 내가 봐도 정말 인정할 정도다. 내게 장미꽃이나 평상시 해주는 선물들만 봐도 그렇다. 특히 홀로그램 장미와 설날에 해준 목걸이는 첫 손가락에 꼽는다~ 세상에 그런 물건들이 있는 줄도 몰랐었으니까...



모든 남성분들에게 홀로그램 장미는 아주 강력히 추천한다!!! 보통의 여자들이 대부분 꽃을 좋아하는데 시드는 것이 늘 아쉬워 사지 말라고 하는 편이지만, 이 꽃은 시들지 않을 뿐더러 각도에 따라 색이 변해서 질리지 않기 때문이다~



남편이 쓴 '남자들을 위한 부부생활 참고서'만 봐도 여자에게 눈치없다는 얘기는 듣지 않게 될 것이다!!!



암튼 울 남편 센스 최고~~~


눈치 만드느라 그동안 고생했어요~~~


지금처럼만 허냐가 해준다면 난 너무너무 행복할 거예요~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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