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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탄, 우리 부부의 간수치 낮추기 한달 프로젝트~

'간'님께서 곧 '좋아요' 버튼을 눌러 주실 예정입니다.

주말이 훅~하고 지나갔다.. 정말이지 너무나도 빠르게 말이다.


지난 에 병원에서 피검사 받은 결과를 전화로 안내 받았는데 역시나 예상했던 대로 콜레스테롤 중성지방 205(150이하 정상), 감마GTP 지지방간수 또한 140(71이하 정상)으로 2배나 높게 나와 주었다.


와이프는 나보다도 훨씬 더 높게 나와서 또다시 걱정이 시작되었다.

(이게 다 전 날에 둘다 술을 많이 마시고 검사를 받은 결과물이기도 하다.)


인터넷에서 검색해보니 벌나무가 간수치를 낮춰 주는데 특효약이라고 해서 쿠팡에서 말린 벌나무 600g 2팩(1팩에 11,000원)과 벌나무즙(90ml X 30포, 23,900원)을 구매했다.


이제부터 매일같이 말린 벌나무 600g 1팩은 물로 끓여 마시고 다른 1팩은 소주 주전자에 지금 우리 부부가 넣어 먹고 있는 오이와 함께 추가로 넣어서 먹으려고 한다.


벌나무즙은 저녁 식사 전에 한 포, 자고 일어났을 때 한 포씩 한달간 복용을 한 후에 다시 병원에 가서 피검사를 통해 간수치를 다시 확인하려고 한다.


그동안 참 미련하게도 여기까지 달려 왔지만 지금부터라도 신경을 쓰면 된다.


와이프에게 아침에 일어나면 벌나무로 주전자에 물을 끓여 놓으라고 카톡으로 지령을 내려 놓았다.


오늘부터 우리 부부의 간수치 낮추기 한달 프로젝트를 시작하는 것이고 우리의 간은 분명 벌나무로 끓인 물을 좋아할 것이다.

('간'님께서 곧 '좋아요' 버튼을 눌러 주실 예정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둘다 지방간만 제외하고 간 자체는 아직 싱싱하다는 것이고 간경화가 아닐까 걱정했던 와이프도 한시름 놓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래도 이후로 꾸준한 관리가 필요할테니 일년에 한두번은 꾸준히 초음파 검사를 받는 것으로~


새로 생긴 우리 집의 룰이다..



와이프에게 오늘 저녁에는 우대갈비 대신 돼지고기 듬뿍 넣은 김치찌개를 대령하라 일러 두었다.

둘다 속도 좋지 않으니 따끈하고 칼칼한 김치찌개가 숙취에 찌든 우리 부부의 지친 속을 달래어 줄 예정이다.


6시 퇴근 준비를 하고 6시 15분에 퇴근 달성!!

한숨 자고 일어난 와이프와 통화를 하면서 집으로 돌아간다.


월드컵 경기장에서부터 증산역까지는 상습 정체 구간으로 항상 막히는 코스이지만 우회할 다른 길은 없고 나는 매일같이 이 구간에서 인내심을 배우고 있다.


집 근처 마트에 들러 장을 보고 집으로 돌아오니 7시반..

10시반까지 딱 3시간만 먹고 마시고 자리라~



퇴근하고 집으로 돌아오자마자 벌나무즙을 한 포 마셨고 와이프가 미리 끓여 놓은 벌나무 물을 마셨다.


와이프에게도 벌나무즙과 다린 물을 마시는 만큼 간 건강이 좋아질 것이니 자주 자주 챙겨 마시라고 신신당부를 해뒀다.


한달 뒤 2차 검사에서는 둘다 정상적인 간수치가 나오길 기대해본다.


식사 전, 주말에 잊어버려서 못 챙겨 준 영양제를 리필하여 TV 앞에 진열해주고 건강해질 우리 부부의 간건강을 위해 오늘도 소주잔을 들고 건배를 외친다.



꼭 대궐 같은 집이 아니고 진수성찬이 아니더라도 사랑하는 와이프와 함께 맛있는 술과 안주를 먹는 매일 매일이 나는 기념일이고 파티라고 생각한다.


이러한 행복을 오래 누리기 위해서라도 우리는 좀 더 건강해져야만 한다.


#사랑 #건강 #행복 기념일 #파티 #간때문이야


p.s. 한달뒤 병원에서 의사가 간수치를 낮추려면 무엇이 원인인지 알아보기 위해 일단 벌나무 및 아무런 것도 복용하지 말 것을 추천하여 이번 프로젝트는 강제 종료되었다. 그리고 2차 검사에서는 둘다 전날 금주를 하고 간 덕분에 다행히도 간수치가 전보다 낮아졌다. 어쨌든 석세스~

* 참고로 우리 부부는 둘다 주당에 소식러로 매일같이 밥없이 술과 안주만 먹고 산다.. 세상엔 생각보다 많은 다양한 사람들이 우리와 함께 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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