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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련 무소주부 Jun 09. 2023

국제 행복의 날, 그리고 황사와 여름도 시작인가?

2023. 3. 20. 또 한주의 시작~ 봄철 황사&미세먼지 무서운 이유

오늘은 국제 행복의 날, 또 한주가 시작되는 월요일이다.

'모든 사람들이 행복하게 살 수 있도록 복지와 경제발전을 도모하고자 국제연합(UN)에서 제정한 날'이라고 한다.


이 세상 모든 이들이 행복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해본다.



(주말에 교회 2~3부 예배에서 와이프의 가브리엘 성가대 첫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쳤고, TV보다 우대갈비를 주문하였고 어제 저녁에는 결국 오코노미야끼를 포장해 와서 맛있게 먹었다~ 정말 완벽하게 행복한 주말이었다..)


6시에 일어나보니 얼씨구? 와이프가 새벽부터 혼술을 하며 나를 반겨주길래 "더 자라~" 하고 슬슬 출근 준비를 하였다.


날씨를 검색해보니 화수목요일에 낮기온이 최고 24도까지 오른다고 하니 이제 머지않아 여름이 찾아 올 모양이다.


그리고 봄철 불청객인 황사로 인해서인지 초미세먼지가 매우 나쁨으로 나오니 주의해야겠다.


7시, 와이프와 아쉬운 작별의 인사를 나누고 회사로 출발했다.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면서 출근길 운전중..)


밖에 나서니 마치 옛날 런던 스모그 때처럼 한치 앞도 잘 보이지 않을 정도로 안개가 짙게 깔렸는데(사진첨부) 문제는 이 안에 고농축된 미세먼지가 우리의 호흡기를 통해 체내에 축적된다는 것이다. 차곡~ 차곡~


이것이 나중에 폐병이든 뭐든 우리에게 좋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을 생각하면 매우 끔찍한 일이다.


나는 자차를 가지고 출퇴근을 하니 창문만 열지 않으면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지만 대중교통을 이용하거나 오토바이를 타고 다니는 사람들이 걱정이다.


거기에 오늘부터 대중교통 마스크 의무화도 폐지 되었으니 말이다.


'만약 내가 오늘 대중교통을 이용했다면 아마 마스크를 3장 겹쳐 쓰고 나왔으리라..'


(안개 때문인지 도로 곳곳에 사고 차량들이 여럿 서있다.)


8시, 무사히 회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잠시 셨다가 8시반에 사무실로 들어가 오늘 일과를 시작해본다.


'이런 날은 대국민 건강을 위해 국가가 비상 사태를 선언하고 임시 휴일로 지정을 해줘야 하는 것이 아닌가.. 싶은데 나만의 기분탓이겠지..'


무언가 한참 잘못 돌아가고 있는 것만 같아서 출근 하자마자 퇴근 하고 싶어지는 월요일 아침이다.



[리빙톡] 봄철 황사와 미세먼지 무서운 이유?

* 연합뉴스 박성은 기자

* 뉴스 보러가기 :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822594?sid=103

* 문제가 된다면 내리겠습니다.



(9~10시 전체 회의를 마치고 10~12시 본 업무중..)


12시 점심 시간에 집에서 가져온 김밥으로 대충 식사하고 차에 내려가 쉬면서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였다.


새벽 4시반~11시까지 술을 마셨던 와이프가 통화를 하다가 잠이 들었길래 슬쩍 전화를 끊어 주었다.


"잘 자요, 마눌~"


그나마 주말 동안 마신 술로 인해 둘다 술병은 나지 않아서 다행이다..



(오후 업무중..)


3~5시 와이프가 장모님을 모시고 치과에 다녀온 사이 사장님께서 퇴근하셨고 나는 브레이크 타임을 가지며 와이프에게 전화를 해보니 정신이 들었는지 와이프의 목소리가 이제서야 사람 목소리로 들린다.


장모님께서 우리 집에 오셔서 담소를 나누던 중 지난 주말에 내가 사준 장미꽃을 보여 드렸더니 마냥 부러워 하셨다고 한다.


다음 번 처가댁 방문할 때 장인어른 손에 장미꽃 한송이를 슬쩍 건네 드려야겠다.


그리고 장모님께 건네 드리면서 멘트도 알려드리기로..


"옛따, 오다 주웠다~!!"



5~6시 회의를 하고 6시반에 퇴근을 하려는데 와이프가 라면을 가져다 달라고 해서 소확횡을 하고 배고픈 마누라를 위해 서둘러 집으로 달려갔다.


출근할 때와 달리 고된 일과를 마치고 집에 오는 길은 항상 신바람이 난다.


퇴근.. 이 얼마나 아름다운 단어인가..


"달려가겠어~ 훨훨 날아가겠어~"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면서 퇴근길 운전중..)



집에 돌아오니 7시반, 오늘의 저녁 한상으로 나는 그동안 먹다 남은 오코노미야끼와 순대 2조각을, 와이프는 곤약면 스파게티와 삼치구이로 식사.. 아니 술한잔을 시작하였다.


'이 정도면 훌륭한 술상이다~'


국제 행복의 날, 물론 다른 모든 이들의 행복을 기원하지만 (우리 부부는 매일매일이 행복한 사람)이라 어디가서 이런 얘기를 하는 것 자체가 민망할 뿐이다.


민.폐.덩.어.리..



물론 최악의 경우에는 맞지 않는 얘기이나 웬만큼 살고 있는 부부들이 자칫 놓치고 실수를 범하는 부분이 있다.


지금 내 상황이 힘들어서 현재 부부생활이 불행하다고만 생각했다가 나중에야 비로소 그때가 차라리 행복했었다고 하는..


때 늦은 후회만큼 비참한 일이 없으니 지금 좌절하며 사는 것보다 앞으로 행복하게 잘 살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는 것이 현명한 처사가 아닐까 싶다.


"당신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p.s. 1차 안주를 다 먹고 오늘은 살 좀 찌우기 위해 집에 남아 있는 돼지 막창구이를 구워서 폭풍 흡입을 하고 11시도 안되서 둘다 뻗어 버렸다.

Zzz...



"힘든 월요일 하루 고생 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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