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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련 무소주부 Jun 13. 2023

프랑스에서 살고 있는 처조카에게 편지를 써주다.

2023.3.30. 한참 방황의 시기를 겪고 있는 이제 대학생이 된..

어제 밤에 와이프와 함께 프랑스에서 살고 계신 처형네 이야기를 나누다가 한참 방황의 시기를 겪고 있는 이제 대학생이 된 처조카에게 편지를 써주고 새벽 1시반에 잠이 들었다.



다정아, 잘 지내고 있지?

이모부가 오랜만에 연락하네~

이모부가 이모를 처음 만난 2002년에 다정이의 인생도 함께 시작되어 다정이는 우리에게 자식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하며 살고 있다..

그 당시 시절을 같이 겪은 당사자로서 다정이가 태어나 엄마 아빠가 얼마나 기뻐했는지도 아직도 생생하게 기억을 하고 있단다..

시간이 지나 일년에 한번씩은 볼 수 있는지 알았다가 코로나 시절로 인해 못보고 산지도 참 오래 되었구나..

그만큼 다정이도 보고 싶구나. 



그렇게 성인이 된 지금 다정이도 이런저런 고민을 하고 있는 것 같아서 한편으로는 걱정이 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다정이도 살아가면서 한번쯤은 거쳐가야 할 시기가 온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얼마 전에 알게 된 사실인데 사람에게 사춘기가 있는 이유는 스스로가 독립된 인간으로 살아가기 위한 필수적인 준비 과정이라고 하더구나..

다정이도 지금의 과정이 힘들겠지만 올바른 성인이 되기 위해 준비 과정이 필요한 것이겠지..

나와 이모가 그래왔던 것처럼..

그리고 엄마와 아빠가 그래왔던 것처럼..



하지만 한가지 믿고 있는 것은 결코 다정이가 삐뚤어지지 않고 올바른 선택을 해나갈 것임을 믿으며 기도하고 있단다.

과연 내가 삐뚤어진 것인지.. 올바른 선택을 하지 못했는지.. 그것을 평가할 잣대는 세상의 잣대보다 본인 스스로가 판단을 해보았을 때 자신을 부끄럽지 않게 생각해야 하지 않겠는가 싶다.

그리고 아주 조금만 더 살아보면 스스로가 부끄러워 하며 삶을 사는 것과 스스로 부끄럽지 않고 떳떳하게 사는 삶에는 어마어마한 차이가 있음을 알게 되리라 생각해본다.



지금 다정이의 심정을 잘은 모르더라도 다정이를 응원하려는 마음만큼은 전해지기를 바라며 메시지를 보낸다.

다정이 뒤에는 다정이를 위해 기도하고 응원하고 있는 이모, 이모부가.. 삼촌.. 그리고 할머니, 할아버지가 있음을 항상 기억해 주길 바란다.



사랑하는 우리 다정이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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