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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마지막 날~근로자의 날 연휴~

2023.4.30. 아침은 해물탕, 점심은 짜짜로니, 저녁은 호프집

새벽 3시반, 잠이 깨버려서 지난 주말에 호프집에서 먹다 남은 수제 쏘세지로 혼술을 하고 도로 잠이 들었다.


7시에 같이 일어나서 어제 먹다 남은 해물탕으로 가볍게 1차전을 시작했다.


소식하는 우리 부부 둘이서 먹기엔 양이 너무 많아서 내일까지 3일 동안 충분히 먹을 수 있을 듯 보인다.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내리더니 이젠 비도 다 그친 모양이다.



온라인으로 예배를 보고 본격적으로 먹다가 8시반에 와이프가 교회 모임 준비로 꽃단장을 시작해서 나는 한숨 자보기로 했다.


Zzz......


10시반에 와이프를 교회에 바래다주고 나홀로 집에 와서 2차전 개시~


오는 길에 숙취해소제와 메추리알을 하나 사왔다~


짜짜로니 컵라면을 막 끓여 혼술을 즐기고 있는데 12시에 와이프가 와서 합류를 하였다.


짜장 라면을 끓일 때 나만의 비법은 춘장을 티스푼으로 반 정도 넣고 섞어주고 고명으로 메추리알을 올려주는 것이다.


짠 맛을 선호하는 분들께는 강추~


짠 맛을 안좋아하는 와이프를 위해 동봉된 소스를 먼저 버무린 다음 내가 먹을 쪽에만 춘장을 넣고 비빈다.


p.s. 요즘 건강을 위해 일주일 동안 계속 천일염을 끓는 물에 타서 마시고 있는 중이다.



멕시코에서 영업중인 '서진이네'를 보다가 1시반에 이마트에 가서 와이프 화장품과 술&안주를 사서 들어왔다.


(둘이서 이틀 동안 640ml 팩소주 3개와 일반 병소주 10개를 마시는 기염을 토했다~ 장하다, 우리 부부~^0^/)


내일 생신이신 장모님께서 교회 가시는 길에 잠깐 우리 집에 들리신다고 하여 미리 파리바게트에 예약해 놓은 치즈 케익을 찾아와서 전달해 드렸다.


집에서 참치캔과 깍두기를 안주로 3차전을 치르고 3시반에 장렬하게 전사하였다.



5시반에 일어나서 와이프가 '역전 할머니 호프' 집에 가서 한잔 하고 오자 한다.


"화장 잘 된 마누라 주의~!! 자꾸만 밖으로 나가자고 함~!!"


"^^;"


나는 집에서 쉬고 싶은데.. 어쩌겠는가, 나가야지..


그렇게 생맥주 500cc 한잔과 8,000원 염통꼬치 하나 주문해서 4차전 개시~


'아뿔싸.. 이것도 내 입맛엔 맵구나~'


차라리 지난 번처럼 그냥 6,000원짜리 수제 쏘세지를 주문할 걸 그랬나보다..


손님들이 많아 주변이 온통 시끄러워서 예민해진 나다..



7시반 집으로 돌아와서 마지막 5차전을 거행하였다.


......


(8시 조금 넘어 같이 뻗은 것 같고 다음 날 새벽 5시에 둘다 일어나 한잔하면서 생각해봐도 어제 집에 와서 무엇을 먹었고.. 무엇을 했는지.. 도무지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그렇게 우리 부부의 일요일 하루를 마무리 해본다.



연휴 잘 보내고 계신지요?


좋은 날에 다투지 말고 부부간에, 연인끼리 즐겁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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