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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면서 와이프에게 들은 4가지 고마운 이야기..

2023.5.3. 제약회사 출장~ 복귀 후 사무실 미팅.. 두번의 PT~

어제는 5/2일 '오이Day' 와이프와 함께 해물탕에 '오이소주'로 11시까지만 먹고 마시고 깔끔하게 마무리를 하였다.


와이프가 수면보조제를 먹고도 밤새 잠이 오지 않았던지 새벽에 늦게 잠이 든 모양이다.


무슨 문제가 있는 것인.. 이따가 일어나면 물어봐야겠다.


Zzz......



나 또한 새벽에 몇번이나 깼다가 더 자고.. 꿈에서 시달리다 6시 기상, 6시반에 출근 준비를 마치고 잠시 잠이 들었다가 눈을 떠보니 7시.. 이제는 출근을 해야 할 시간이다.


(출근길 운전중.. 어제에 이어 오늘도 월드컵 대교가 차들로 꽉 막혀 있다.)


'도대체 얼마나 더 일찍 나와야 수월하게 출근을 할 수가 있는 것인가..'



8시 15분, 회사 주차장에 도착해서 주차를 하고 차안에서 쉬다가 8시반에 사무실로 들어가서 오늘의 일과를 시작해본다.


자마자 사장님과 회의를 하고 직원 두명에게 작업 지시를 마친 뒤 내 업무를 시작했다.


10시 미팅이 4시반으로 조정이 되서 오전에 여유가 생겼지만 오후가 바빠지게 생겼다.


오전에 여유..는 개뿔~ 서버 한대가 장애로 재부팅을 해도 다시 올라오지 않고 있고 개발팀 대리가 문제를 일으켜서 대응을 해주고 아주 난리가 났다.


이 와중에 사장님, 실장님께서 오늘 내일 자리를 비운다며 가셨으니 나혼자 이 모든 상황을 해결해야 한다.


직원들이 각자 일처리를 깔끔하게 마무리를 못해서 문제가 터져나오는 것인지.. 나는 언제까지 뒤치다꺼리를 해줘야 하는 것인지 모르겠다.


재빨리 해결책을 찾아 업체에 메일을 보내고 연락을 드리니 12시가 되었다.



(점심 시간~)


마지막 남은 제육볶음에 밥을 대충 비벼 먹고 차에 내려가 쉬면서 와이프에게 전화를 했더니 교회에서 성가대 연습중인지 받지를 않는다.


아주 출장 준비를 다 하고 내려왔으니 나혼자 잠시 셨다가 곧바로 출장을 나가면 된다.




네비를 찍어보니 한시간 걸린다고 나와 12시 50분에 출발~


성산대교를 건너 내부순환로 올라가면서 '아.. 여기서 좌회전을 하면 우리 집이 금방인데..' 하는 생각을 잠시 해본다.


(출장길 운전중..)




내부순환로가 꽤나 막혀서 약속 시간인 2시 10분전에 도착, 미팅룸에 들어가보니 이미 담당자들 3명이 세팅을 다 해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거의 100장에 달하는 유인물을 나눠주고 대형 스크린에 준비한 파워포인트를 띄워 놓고 1시간 동안 PT를 진행 후 질문에 답변을 드리며 마무리를 잘 해주었다.


제안서 작성~PT를 원투데이 하는 것도 아니고 입찰 준비가 좀 힘들어서 그렇지 이 정도면 껌이다.


3시에 마치고 나와서 사장님께 전화로 보고를 드리고 4시반에 사무실로 손님이 오시니 서둘러 회사에 복귀해야겠다.


4시면 도착한다던 네비가 또 심술을 부려 4시반으로 도착 시간을 늘려 놓았다.


(회사에 복귀중..)



사무실로 돌아오니 4시 20분, 다행히 내가 먼저 도착했고 손님이 나중에 도착해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켰다.


곧바로 회의실에 들어가 또다시 한시간 동안 PT 투입~!!


아직 우리 회사와 계약 진행을 결정한 것은 아니고.. 여러 업체와 미팅을 가지면서 '간을 보고 있는 중'이라고 친절하게 설명을 해주셨다.


'그래도 잘 구워 삶아놨으니 좋은 결과를 기대해 보자..'


(오후 업무중..)


7시, 밀린 업무들을 모두 처리하고 퇴근~ 이런저런 일들로 하루가 정말 훅하고 지나갔다.


집으로 가는 동안에도 회사 일로 문제가 생겨 사장님께 전화가 왔고 회사에 남아 있는 팀장에게 연락해서 해결을 하였다.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면서 퇴근길 운전중..)


p.s. 막히는 도로를 뚫고 집근처 마트에서 일용할 술들을 사서 집으로 돌아오니 8시가 넘었다.




그 사이 와이프가 저녁 한상으로 냉삼&짬뽕을 준비해 놓았고 어제까지 해물탕을 4일 연장 먹었더니 물려서 오늘은 안주를 바꿔 보았다.


힘든 하루였지만 집에 와서 사랑하는 와이프와 함께 맛있는 술과 안주가 있으니 무엇을 더 바라리오..


나는 와이프에게서 들은 고마운 얘기가 4가지나 있다.


1. 못난 날 만나서도 늘 행복하다고 하는 것과


2. 내가 투자로, 사기로 전재산을 다 날렸도 둘이서 같이 니어카라도 끌면 된다고 응원해 준 것과


3. 내가 늙어서 대머리가 되어도.. 배뽈뚝이가 되어도 변함없이 나를 사랑할 것이라는 말과


4. 죽어서도.. 천국에서도.. 다음 생이 있다면 다음 그 다음 생에서도 나와 함께 하고 싶다는 말이다.


사랑하는 와이프에게 이 정도 얘기를 듣고 산다는 것은 최소한 내가 와이프에게 나름 잘 해주고 있다는 반증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다른 집 남편들도 와이프에게 최소한 이 정도 대우는 받고 살고 있기를 진심으로 바래본다.


따지고 보면 둘이서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만 있다면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닐 것이라 생각하지만 아래와 같이 막상 적어보고 나니 그리 쉬운 일만도 아닌 것 같다.


1. 와이프를 친부모나 다른 무엇보다도 우선 순위에 두고 그들로부터 '방패막이'가 되어주고


2. 그 어떤 다른 여자들보다 이뻐해주며 항상 '사랑'해주고 있음과 항상 관심을 가지고 걱정하고 있음을 표현하고


3. 직장일이 사업, 각종 사회적인 일들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고 


4. 항상 여유를 가지고 와이프의 말을 경청해주고 바른 길로 리드해주며 '다정다감'하게 잘 대해주면 된다.


"자, 당신도 할 수 있습니다~ 레드썬~!!"


의지와 노력과 변화가 없으면 바뀌는건 아무것도 없으니..



어쨌든 11시까지 잘 먹고 둘다 뻗어서 자봐야겠고 우리 부부는 오늘도 하루만큼 서로 사랑하며 행복했으니 이걸로 된 것이다~^^



당신이 지금 삶에 만족하고 있다면 '베스트'입니다.


허나 부부간에 서로 만족스럽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가만히 있지 말고 서로가 함께 무엇이라도 조금씩 노력을 해나가시길 바랍니다~


항상 당신의 행복을 응원합니다~^^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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