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장님, 실장님, 개발팀 3명이 부재중이라 9시부터 회사에 걸려오는 거의 모든 전화들이 나에게로 돌아오고 거기에 '스케ㅇ스' 업체에서 10~12시 광고 진행중이라 아침부터 초비상 상황이다.
시스템 구동이 느려지다가.. 갑자기 열리지 않다가.. 아주 널을 뛰면서 사람을 가지고 논다.
접속이 몰려서 물리적으로 DB서버가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라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보니 그저 무사히 지나가길 바랄 수 밖에..
12시 광고 끝~!! 업체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 있으니 특별히 문제를 삼진 않을 듯 하다.
'이제 맘편히 밥이나 먹자~'
어제 저녁에 와이프가 두조각 빼먹고 남은 김밥으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차에 내려가 쉬면서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였다.
아, 그러고보니 지난 한달간 회사에 비치된 컵라면과 도시락을 먹으면서 7,000원짜리 짜장면 한그릇 사먹는게 전부니 한달 점심값 만원 프로젝트는 4개월 연속 성공을 거두었다.
그렇게 아낀 점심 밥값이 '교통범칙금'으로 죄다 빠져나가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거기서 거기란 생각이 든다.
어쨋든 남들보다 더 많은 세금을납부하고 있으니 나도 한편으로는 '애국자'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나는 '운전하는 타입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누는데 아래와 같다.
1. 베스트 드라이버 : 교통 법규를 준수하는 모범적인 운전자, 이들은 교통범칙금이나 벌점이 무엇인지 조차 잘 모르는 부류다.
2. 패스트 드라이버 : 베스트 드라이버보다 조금 더 스피드를 즐기며 가끔 '속도 위반 딱지'를 받는 보통의 일반적인 운전자, 이들은 벌금은 알아도 벌점이 뭔지 아직 낯설어 하는 부류다.
3. 비스트 드라이버 : 패스트 드라이버보다 더 많이스피드를 즐기며 끼어들기, 불법 주차 등 남다른 능력의 소유자로 속도 위반 딱지는 기본이며 불법 주정차, 장애인 구역 주차 위반은 물론 중앙선 침범 등 10대 중대 과실에 벌점까지 덤으로 받는 보편적이지 않은 극소수의 운전자, 면허취소 또는 벌점감경교육을 최소 1회 이상 수료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나는 어쩌다가 비스트 드라이버가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이게 다 우리 회사에서 출장을 돌아다니며약속 시간에 쫒기다보니 나도 모르게 생긴 습관이 아닐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