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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나눠 본 운전자 타입 3가지 유형~

2023.5.4. 연휴 전날, 어린이날 연휴에 엄청난 물폭탄 예보..

(5/5일~5/7일 사흘간 연휴라는 기사에 왜 4일이냐고.. 3일 쉬는거 아니냐는 댓글은 제발 그만들 달자~)


어린이날 비소식으로 야외활동을 취소되어 한창 커가는 애들은 울상일 것인데 아빠들은 오히려 이를 반기고 있다는 기사가 심심찮게 보인다.


우리 부부야 자식이 없으니 이러한 걱정은 없지만 자식을 키우는 아빠들에게 육아가 오죽이나 힘들면 그럴까.. 한편으로는 이해가 되기도 한다.


이제 곧 50줄을 바라보며 저질 체력을 자랑하는 내게도 자문을 해보니 이런 상황이라면 나 또한 속으로 '나이스~'를 외치고 있을지도 모르는 것이라 생각해본다.


But, 예외인 사람도 있다. 올해 마흔넷의 내 남동생은 2명의 자식과 와이프를 데리고 캠핑을 떠나려다 비때문에 취소하게 되어 울상을 짓고 있으니 말이다.

(동생네 가족은 아직 40대 초반이라 그런지 수시로 캠핑을 떠나는.. 참으로 에너지가 넘치는 가족이다.)



새벽에 와이프와 함께 깨서 맥주 한모금 마시고 잔 덕분에 나가야 할 시간인 7시까지 늦잠을 자버렸다.


부랴부랴 준비하고 7시 40분에 출발했더니 거의 9시가 다 되어 사무실에 나올 수 있었다.


오늘까지 부재중이신 사장님과 전화로 업무 관련 말씀을 나누고 오늘 일과를 시작해본다.


p.s. 출근길에 라디오에서 변진섭 - '하나뿐인 내편 OST Part.14' - '아빠가 딸에게'라는 노래 가사가 딸들에게 들려주면 좋은 메시지가 될 듯 하여 별도의 포스팅으로 올려보기로 하였다.


'나는 왜 이 노래를 모르고 있었을까?'


*보러가기 : https://nambucham.postype.com/post/14479197


(오전 업무중..)



사장님, 실장님, 개발팀 3명이 부재중이라 9시부터 회사에 걸려오는 거의 모든 전화들이 나에게로 돌아오고 거기에 '스케ㅇ스' 업체에서 10~12시 광고 진행중이라 아침부터 초비상 상황이다.


시스템 구동이 느려지다가.. 갑자기 열리지 않다가.. 아주 널을 뛰면서 사람을 가지고 논다.


접속이 몰려서 물리적으로 DB서버가 버티지 못하는 상황이라 어떻게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보니 그저 무사히 지나가길 바랄 수 밖에..



12시 광고 끝~!! 업체에서도 우리가 어떻게 할 수 없는 상황임을 알고 있으니 특별히 문제를 삼진 않을 듯 하다.


'이제 맘편히 밥이나 먹자~'


어제 저녁에 와이프가 두조각 빼먹고 남은 김밥으로 간단히 식사를 마치고 차에 내려가 쉬면서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였다.


아, 그러고보니 지난 한달간 회사에 비치된 컵라면과 도시락을 먹으면서 7,000원짜리 짜장면 한그릇 사먹는게 전부니 한달 점심값 만원 프로젝트는 4개월 연속 성공을 거두었다.


그렇게 아낀 점심 밥값이 '교통범칙금'으로 죄다 빠져나가고 있으니 한편으로는 거기서 거기란 생각이 든다.


어쨋든 남들보다 더 많은 세금을 납부하고 있으니 나도 한편으로는 '애국자'라고 할 수도 있겠다.



나는 '운전하는 타입을 3가지 유형'으로 나누는데 아래와 같다.


1. 베스트 드라이버 : 교통 법규를 준수하는 모범적인 운전자, 이들은 교통범칙금이나 벌점이 무엇인지 조차 잘 모르는 부류다.


2. 패스트 드라이버 : 베스트 드라이버보다 조금 더 스피드를 즐기며 가끔 '속도 위반 딱지'를 받는 보통의 일반적인 운전자, 이들은 벌금은 알아도 벌점이 뭔지 아직 낯설어 하는 부류다.


3. 비스트 드라이버 : 패스트 드라이버보다 많이 스피드를 즐기며 끼어들기, 불법 주차 등 남다른 능력의 소유자로 속도 위반 딱지는 기본이며 불법 주정차, 장애인 구역 주차 위반은 물론 중앙선 침범 등 10대 중대 과실에 벌점까지 덤으로 받는 보편적이지 않은 극소수의 운전자, 면허취소 또는 벌점감경교육을 최소 1회 이상 수료해야 자격이 주어진다.


'나는 어쩌다가 비스트 드라이버가 되었을까..' 생각해보니 이게 다 우리 회사에서 출장을 돌아다니며 약속 시간에 쫒기다보니 나도 모르게 생긴 습관이 아닐까 싶다.


원래 모든 일들이 다 잘 되면 내 탓, 안 되면 남 탓이 아니겠는가..



*오묘한 섭리.. 기독교인 추천글 :

https://nambucham.postype.com/post/14479614



내가  책인 '남자들을 위한 부부생활 참고서' 판매도가 한때는 예스24에서 '10주 연속 Top20'이었다가 최근 감소 추세라 방법을 모색중이다.


도서관이나 '밀리의 서재'에 소장된 내 책의 대여율은 썩 괜찮은 편인데 판매가 안되고 있다.


가뜩이나 남자들은 책을 잘 사보지 않는데 아무래도 책 제목을 잘못 지은 듯 하다.


차라리 '(부부생활에 서툰 남자들에게) 여자가 사서 남자 손에 꼭 쥐어줘야 할 책'이라고 지었다면 어땠을까.. 하고 요즘 자주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만큼 제목이 갖는 힘은 큰 것이니 2판 찍을 때는 내 기필코 책 제목을 바꾸어 내리라 다짐을 해본다.


https://m.yes24.com/Goods/Detail/106711210



1시, 다시 사무실로 들어가서 오후 일과를 시작했는데 1시가 되자마자 여기저기서 다시 전화&메일 러쉬가 들어온다.


하지만 정작 내가 그동안 견적 넣은 중요한 업체 담당자들은 오늘 다 쉬는지 연락이 되질 않는다.


(오후 업무중..)



3시가 넘어가니 다들 조기 퇴근을 했는지 전화도 없고 조용해져서 3시반에 밖으로 나와 브레이크 타임을 가졌다~


이제 앞으로 3시간만 버티면 엄청난 비와 함께 연휴가 시작된다.



5~6시 직원들과 회의를 하고 내 업무를 다 정리하고 나서 6시반에 나도 퇴근을 해본다.


다행히 아직은 비가 오지 않는다..


(거래처 사장님들께 연락을 돌리고 와이프에게 전화를 하면서 퇴근길 운전중..)




도로가 너무 막혀서 집에 도착하니 8시가 되었고 비를 맞지 않는 주차 자리는 이미 다른 집 차들이 빼곡했다.


오늘의 저녁 한상은 집에 있는 동태알&가리비를 넣고 리필한 해물탕과 샐러드로 식사.. 아니 술한잔 하면서 우리 부부는 둘만의 연휴를 시작해본다.




자식이 없는 우리 부부에게 어린이날은 그냥 쉬는 날이라 걱정할 것이 1도 없.. 아니지.. 어디서 뭐하고 놀지.. 또 술을 많이 마셔서 술병이 나지 않기 위해 걱정을 해야 한다.


자식이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사고방식과 생활(삶)의 패턴에도 급격한 차이가 발생한다.


우리 부부도 처음엔 어떡해서든 아이를 가져보려 노력을 해봤지만 안생기는 걸 어떻하랴.. 그냥 둘이서 한평생 알콩달콩 잘 살면 그만인 것을..


자식이 있으면 있는 대로.. 없으면 없는 대로 잘 살면 되는 이다.


자식을 낳는 것에 대한 선택은 당신의 몫, 그 선택에 따른 책임과 삶의 무게감이 달라지니 그것 또한 당신의 몫이리라~


왕이 되려는 자, 왕관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듯이.. 아버지가 되려는 자, 아버지의 무게를 감당해야 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다.


왜 내가 이 사람과 결혼을 해야하는지, 왜 내가 자식을 낳으려 하고, 어떻게 좋은 부모가 되어 잘 기르고자 하는지.. 과연 내가 이 모든 상황과 무게를 잘 감당해낼 수 있는지 생각해본 후에 결론을 내리고 액션을 취해야 하는거라고 생각한다.


아무런 생각과 기준도 없이 어쩌다보니 결혼을 하게 되고.. 어쩌다보니 자식이 생기다보니 훗날 감당할 수가 없어서 이혼을 하는 부부들이 참으로 많다.


그렇게 태어나서 이혼한 부모를 둔 자식은 무슨 죄? 바로 부모를 잘못 만난 죄 하나일 것이다.


그렇게 태어난 애들이 잘 살면 좋을텐데 힘든 상황을 이겨내지 못하고 또 탈선을 저지르게 된다면? 또다른 굴레가 생기게 되는 무한 루프이다.


그 책임은 과연 누구에게 있는 것인지 한번쯤은 생각을 해봐야 할 문제일 것이다.


잔소리는 여기까지~



비가 많이 온다지만 좋은 날에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시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행복은 결코 가만히 있는다고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라 서로가 노력해서 만들어내야 하는 결과물임을 알고 있는 당신이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어리석은 자는 멀리서 행복을 찾고, 현명한 자는 자신의 발치에서 행복을 키워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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