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 탐구 생활 10화
근력 운동한 지 만 2달 째..
남편이 푸쉬업 하는 법을 제대로 알려주어서인지 두 달도 안 되어 2~30대에도 안 생기던 근육이 생기고 있다. 팔 근육은 두 개로 갈라지고 생각지도 못했던 허벅지 근육이 세 갈래로 갈라진다. 남편이 날 보면 "아휴C... 내가 뭐 잘못한 거 없지?"라며 눈을 돌린다~ 이게 다 남편 당신이 제대로 가르쳐줘서 그러는 거예요~ ^3^
울 남편은 대학 때 건축과로 노가다를 많이 해본 사람이다. 지금은 너무나도 말라서 물살이라고 내가 놀리지만, 남자는 남자인가 보다~ 힘을 살짝만 줘도 땡땡한 근육이 장난 아닌 걸 보면...
하나님~ 왜 남자들에게는 근육을 허락하시고 여자들에게는 안 주셨습니까? ㅡㅜ
본론으로 들어가자면...
내가 얼마 전 남편이 하도 말랐기에, 아예 내 미니 스커트를 입혀버렸다는 거다!!
근데 예쁘다!! 내가 입은 것보다 더 늘씬해서 나보다 더 예쁘게 보인다!!(다리 털은 안 밀어서 남자인 거는 알 수 있다) 이건 어떻게 해야 할까요?
ㅠㅠ
게다가 울 남편은 나보다도 속눈썹이 길다!!
서방님이나 오빠가 결혼할 때, 결혼식 화장을 해주시던 미용실 사장님께서 나는 속눈썹 안 붙여도 된다고 할 정도로 긴 눈썹을 갖고 있는데 남편한테 마스카라를 발라주니 나는 쨉도 안 된다~ 고혹적이다~ (단, 나는 속눈썹이 위로 컬링됐고 남편은 밑으로 쭉 뻗은 스타일이다 )입술은 또 왜그리 섹쉬하신지... 립스틱을 안 발라도 빨간 데다 살짝 두툼해서, 여자로 태어났음 정말 여러 남자 잡아먹을 상이다 싶다~ 마르기까지 했으니 남자들이 눈 뒤집혔을 것 같다~
근데 꿀물~ 우리 살은 좀 찌우쟈~ ㅠㅠ
살 찌우는 게 정말 그렇게 힘들다면 내가 정말 남자들 미스코리아 알아볼게요 ㅠㅠ 아니라면 진짜 살 좀 찌쟈아아~~~ ㅠㅠ 제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