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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에 작가등록신청 완료~ 내가 브런치에 오기까지..

2023.5.13. 여름맞이 준비, 자식없는 부부의 주말 일상 풍경~


2022.02.20일부터 '포스타입'이란 곳에서 블로그 활동을 시작하여 '1년 3개월'의 시간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글을 쓰고 있고 '8개의 시리즈'를 운영하며 그동안 '921개의 포스팅'올렸으니 거의 하루에 3개쯤은 올린 셈이다.


*내 남편 탐구 생활 : https://brunch.co.kr/magazine/nampyun

*내 마누라 탐구 생활 : https://brunch.co.kr/magazine/manura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이야기 : https://brunch.co.kr/magazine/musojubu

*남자들을 위한 부부생활 참고서1 : https://brunch.co.kr/brunchbook/nambucham

*남자들을 위한 부부생활 참고서2 : https://brunch.co.kr/magazine/nambucham2

*남.부.참 번외편(책에 수록되지 못한 내용과 그밖의 이야기들..) : https://nambucham.postype.com/series

*우리 부부 연애 시절 그림 일기 (아날로그 감성 수제 웹툰) : https://brunch.co.kr/magazine/grimi1gi

*20년전, 2002년 우리 부부의 연애 당시 문자로그 : https://nambucham.postype.com/series

*목적이 이끄는 삶 : https://nambucham.postype.com/series


회사에서 야근을 하면서 이정도 글을 올렸으면 실로 '대단한 성과'라고 스스로 생각하고 있다.


사실 포스타입에서 블로그 활동을 하기 전에 여기 '브런치'에서 활동을 시작하려고 했었는데 '작가등록신청'이란걸 한 후 승인을 받아야만 글을 쓸 수가 있다고 하여 귀찮아서 그냥 포스타입에서 활동하게 된 것이었다.


하지만 '웹툰' 위주의 포스타입에선 '에세이' 장르가 먹히지 않는다는 분명한 한계점을 가지고 있어서 활동 무대를 다시 옮겨보기로 나름 큰 결심을 한 것이다.


생각해보라, 1년 3개월치 일기를 다른 일기장으로 옮겨 써야하는 그 심정이 어떠할지 말이다..


그렇게 브런치에서 작가등록을 마친 후 거의 두달간의 노력 끝에 300개의 글들을 하나하나 다시 정성스레 편집과 교정을 하여 옮겨 놓았다.


가장 쉬운 말로 표현을 하자면 '개.고.생'이라고 말하고 싶다..


결과론적으로 브런치 덕분에 내가 쓴 몇몇 글들이 오랜 기간 동안 다음 카카오 TOP7에서 1위에 머무를 수 있었으니 이제는 오히려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은 심정이다.


다음 카카오 메인에 노출되면 1일 조회수가 최대 8만뷰에 육박할 수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게 되었고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되었다.


덕분에 어떻게 글을 써야 메인에 오를 수 있는지도 알게 되었으니 일석이조로 공부도 많이 한 시간이었다.


"감사합니다~^^"



이제는 조금 쉬면서 다음 목표인 '유튜버'를 준비 중이다..


Coming soon~^^




2023.5.13일 여름맞이 준비, 자식없는 부부의 주말 일상 풍경~


토요일인 오늘, 와이프와 함께 9시반에 일어나서 같이 장을 보러 나갔다.

(이렇게 늦은 시간까지 잠을 자보기도 정말 오랜만이다..)


다이소에 갔더니 10시에 문을 연다고 해서 기다렸다가 들어가서 와이프는 그릇을, 나는 달고나와 에어컨 탈취제, 에어컨 세정제, 전구 등을 구매했다.


다음 주부터 낮 최고 기온이 28도라니 이번 주말에는 집과 차의 에어컨 청소를 미리 해놓기로 한 것이다.


여자들은 에어컨 청소 같은 일보단 이쁜 그릇 같은 걸 보는 것을  좋아하는  하다.


내가 옆에 있던 에스프레소 잔을 두개 사서 소주잔으로 사용하자고 했더니 집에 4개나 있다고 하여 쿨하게 포기했다.


"패스~"




10시반에 이마트에서 새로 소주팩 12개, 새우꼬치, 양장피, 샐러드, 프링글스를 샀는데 아슬아슬하게 5만원이 안되서 할부가 되지 않는다. ㅜㅜ


아까 유산슬 세일했던 것을 하나 더 살 걸 그랬다.


(꽃갈비살 200g에 17,000원짜리는 나중에 출세하면 사먹기로~^^;)


집에 도착해서 와이프더러 먼저 올라가라 해놓고 자동차 에어컨 청소를 마쳤고.. 엘리베이터를 타려다가 혼자 장을 보고 오신 4층 아저씨께서 내 장바구니를 보더니 한마디 하셨다.


"힘들죠? 요즘은 아빠들이 더 바빠요~^^;"


"네에~ 고생이 많으세요~^^;"


이렇게 인사를 나누긴 했지만 이 분과 나 사이에는 극명한 차이가 존재한다.


4층 아저씨는 와이프가 애들을 챙겨주고 있어서 혼자 장을 봐온 것이고.. 자식이 없는 우리 부부는 함께 드라이브 겸, 데이트 겸 장을 보고 돌아온 것이 큰 차이점이다.


단지 와이프를 먼저 들여 보내고 나혼자 나중에 집에 들어가다가 아저씨를 마주친 것일 뿐이었으나 그 분은 나를 보고 '동병상련'의 처지일 것이라 느끼고 건넸던 얘기였을 것이다.


이렇듯 사람들은 자신의 상황에 맞게 보고 싶은대로 보고, 듣고 싶은대로 들으려는 성향이 분명 존재한다.




11시, 집에서 와이프는 장봐온 것들을 정리하고 내 먹이를 준비하는 동안 나는 거실 에어컨과 필터 청소를 시작했다.


이렇듯 우리 집은 나름 분업이 잘 되어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당신 부부네 가정은 어떤 시스템을 갖추고 있나요? 그리고 당신은 배우자와 마지막으로 데이트를 한 것이 언제인가요?"



11시반, 와이프는 사과와 키위로, 나는 오꼬노미야끼로 거룩하게 1차전을 시작했다.


자식을 케어할 일이 없으니 우리 부부는 쉬는 날이면 둘이서 그냥 먹고 즐기면 그 뿐이다.


p.s.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식(들) 때문에 쉬는 날에 제대로 쉬지 못하고 힘들어하는 모든 부모님들께는 왠지 죄송한 마음입니다..

하지만 각자 처한 상황이 다르겠지만 다른 상황속일지라도 각자 추구하는 행복을 느끼고 살면 그것이 가장 'Best'한 것이 아니겠는가 싶기도 합니다.

이 시대의 모든 부모님들을 응원합니다!!




47년만에 갑자기 '내가 연산 능력이 썩 좋은 것 같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와이프에게 물어보니 장인어른과 같이 수학을 잘 하는 사람들의 특징 중에 하나라고 한다.


아빠 같은 남자를 만나는 것이 꿈이었던 와이프는 소원을 성취하였다.



1시반, 올리브영에 잠시 아이쇼핑을 하고 망원시장에 가서 닭꼬치와 매운어묵, 오이, 오징어젓갈을 구입해 왔다.


닭꼬치집 젊은 사장님이 나를 알아 보시고 반갑게 인사를 건네며 대기번호가 몇번인지 물어보길래 65번이라고 슬쩍 얘기를 해줬다.


내 취향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장님께서 곧 내 입맛에 최적화된 닭꼬치를 포장해 주셨다.


음식점 사장님들과 친하게 지내면 메뉴판에도 없는 나만의 메뉴를 맛볼 수 있어서 좋다.


"음식점 사장님들과 친하게 지내면 무조건 이득이니 강력하게 추천합니다~^^"




나한텐 개인적으로 망원시장 닭꼬치가 '인생맛집'이다.


집으로 들어오니 3시반.. 우리는 닭꼬치와 매운어묵으로 2차전을 개시했다.




4시, 와이프가 나의 삼촌과 한참 통화를 하고 나를 바꿔줘서 나도 통화를 하였다.


4시반, 와이프가 저녁에 먹을 찰순대를 찌는 동안 나는 한숨 자보기로 했다.


Zzz......


일어나니 6시반, 와이프가 백화점에 같이 가자고 부스럼을 떨어서 또다시 나가보기로 하였다.



7시 NC백화점에 가서 와이프 립글로즈를 하나 사고 편의점에서 뚱카롱도 사서 집으로 들어오니 7시 50분.. 3차전을 시작해본다.


"여자들에게 똑같은 분홍색, 핑크색 화장품은 없는 것이다~!!"


남자들은 이해가 잘 되지 않더라도 이해하려고 하지 말고 그냥 그렇게 외워두길 권장한다.


살다보면 머리로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는 '현실'이라는 것이 존재하는 법이고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에 따라서 내 인생이 불/편해질 수도 있다.


주말에는 왜이리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지 참으로 모를 일이다.


'텐트밖은 유럽'이란 프로그램에서 노르웨이 오로라 얘기를 들으며 와이프에게 '우리도 죽기 전에 무조건 꼭 같이 <오로라>를 보고 오자'고 했다.


이렇게 강력하게 박아 놓아도 될까 말까한 일이지만 나는 내가 던진 얘기는 어떻게든 무조건 꼭 만들어 내려는 의지가 있다.


되고 안되고는 모두 '의지의 차이'인 것이.



10시반, 토요일 하루를 마무리 하고 둘이서 같이 잠이 들었다.


비록 일찍 자서 아쉽긴 하지만 와이프가 오늘 나랑 여기저기서 이것저것 많이 해서 잘 보낸 하루였다고 하니 성공적인 하루인 셈이다.



즐거운 주말 보내고 계신지요?


결혼 전에는 눈을 크게 뜨고 결혼 후에는 눈을 반쯤 감으라는 얘기가 있듯이 배우자의 허물이나 이해가 잘 안되는 일이 있더라도 그것이 나쁜 것이 아니라면 그냥 그러려니 넘어가는 것도 삶의 지혜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꼭 이래야 돼~!!" 하는 것보다

"그래, 그럴 수도 있지~" 하는 유연한 마음으로 살다보면 본인 스스로도 스트레스에서 벗어날 수 있지 않을까요?


당신의 육체적, 정신적인 건강을 응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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