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무더운 날씨에 한주간 매일같이 출장을 돌아다니며 힘들었기에 이번 주말에는 푸욱~ 쉬어봤으면 좋으련만 목장 가족들 모임으로 강릉에 가게 되었다.
(맛집탐방 및 단합목적으로 꽤 오래 전부터 약속이 되어 있었다.)
- 그것도 내가 직접 차를 운전해서..
- 으음.. 나는 쉬고 싶어도 마음대로 쉴 수도 없는 것인가..
- 그래.. 피할 수 없다면 즐기라고 했다..
- 그런데 난 왜 새벽 3시반에 깨서 5시가 되도록 잠을 못자고 있는 것일까?
(혼자 노는중~)
5시반, 글도 쓰고 이것저것 하다가 이제 눈을 좀 더 붙이려고 누었는데.. 마누라가 일어났다!! 이 타이밍 무엇??
이왕 이렇게 된거 잠은 포기하고 준비해서 강릉으로 일찍 출발하기로 했다.
(새벽 5시반~6시 20분 여행 출발 준비중~)
6시 20분 출발해서 진김밥 들러 일반 김밥 한줄, 고추 김밥 한줄을 포장해서 강릉으로 출발~ 네비를 찍어보니 240km 거리였다.
두시간 넘게 운전 후 8시반에 양평 휴게소 들러서 아무것도 안사먹고 잠시 쉬었다가 다시 출발~
여기서도 강릉까지는 140km를 더 가야한다고 나오고 있고 강원도 횡성군 둔내면을 지나면서 안개가 짙게 깔려 한치 앞도 보이지 않아 차들이 다 비상등을 켜고 다녔다.
10시 10분, 강릉 대관령 휴게소 도착, 목적지인 경포대까지 이제 16km 남은 거리이다.
10시 40분, 4시간 20분만에 목적지인 경포대에 도착하여 차로 한바퀴 돌고.. 11시 경포 해수욕장에 주차를 하고 걸어서 대략 30분정도 바다 구경을 하면서 사진을 찍었다.
와이프는 장모님께 영상 통화를 하여 강릉 바다를 보여 드리고 내일 돌아오는 길에 양가 부모님댁 선물로는 커피 막걸리와 젓갈을 사드리기로 결정했다.
12시, 목장 가족들과 모임은 2시까지 강릉 송정해변 막국수 집에서 만나기로 되있는데 아직 2시간이나 남아서 바닷가를 따라 여기저기 떠돌아 다니면서 시간을 보냈다.
(드라이브 및 휴식중~)
1시 20분, 드라이브를 마치고 모임 장소로 다시 돌아와서 대기~
(막국수집 주차장에서 그냥 대기중~)
2시반이 되어서야 모든 가족들이 다 모여 식사하면서 담소를 나눴다.
우리 부부 포함 4가정, 아이 둘 포함 총 10명이 테이블 두개로 나눠 앉아서 막국수 6개와 수육 2개를 먹었다.
대장님네 부부도 소식러인 우리 부부처럼 막국수 한그릇을 시켜서 둘이 나눠 드셨다.
와이프는 손에 꼽을 만한 막국수였다는데 내 입맛에는 잘 모르겠고 고기만 좋아하는 나로서는 그냥 수육이 맛있었다.
3시반에 테라로사(경포호수점) 커피숍으로 이동해서 차를 한잔 마셨다. 커피숍 건물은 으리으리하게 컸으나 수용 인원이 적어 그다지 내 눈에는 실속이 없어 보였다.
그냥 젊은 커플들이 찾아가서 사진 찍고 SNS에 올리기 딱 좋겠다는 느낌적인 느낌이랄까?
우리 부부는 커피숍에서도 아아(아이스 아메리카노) 하나로 둘이서 나눠 먹었다.
경포 해수욕장에서 단체 사진을 찍고 다들 저녁 식사를 하러 가자고 하는데 우리는 둘다 잠도 못자고 녹초가 되어 죄송하지만 불참하기로 양해를 구하고 5시반에 먼저 일어나서 강릉중앙시장으로 향했다.
"다들 맛있게 드시고 즐거운 시간 보내세요~"
강릉중앙시장에 도착하여 주차까지 대략 30분정도 걸렸고 계획대로 유명한 오징어물회 포장(싯가, 오늘은 2만원, 웨이팅 2~40분)하고 양가 부모님댁에 선물로 드릴 청어알 젓갈과 진미채, 커피 막걸리 등을 사서 7시 숙소 도착!!
강릉중앙시장 맛집들을 검색해보니 고로케, 닭강정 등 유명한 먹거리들이 즐비했지만 소식러인 우리 부부는 과감히 포기했다.
내일 아침에 해야 할 일들까지 오늘 모두 마치고 내일 일정을 줄여서 조금이라도 서울에 일찍 도착하는 것이 목표이다.
숙소로 와서 오징어물회로 마지막 한상을 차렸다.
다행인 것은 오징어물회를 안먹던 와이프가 이제는 조금씩 먹게 되었다는 것이다.
이거 먹고 어여 자봐야겠다.
'돈쭐내러 왔습니다'를 보면서 오징어물회를 안주 삼아 맛있게 다 먹고 나는 결국 뻗어 버렸다.
와이프의 말로는 본인은 1시반까지 혼자서 TV보며 술한잔 더 하다가 잤다고 하고 나는 10시도 전에 뻗었다고 한다.
역시 주당 마누라 인정~!!
“여행와서 혼자 놔두고 먼저 자서 미안하다, 마눌~ ㅜㅜ”
2022. 7. 10. 목장 가족들 모임으로 1박2일 강릉에 가다.(2일차)
교동짬뽕 대신 휴게소 우동을 먹다. 1박2일 여행경비 총 256,100원!!
어제 10시에 잠을 자서 새벽에 계속 깼지만 일어나지 않고 계속 이어자기를 반복해서 6시반에 기상.. 이정도면 충분히 잔 셈이다.
일어나서 어제의 블로그를 다시 정리하고 이것저것 하다보니 7시 45분, 드디어 마누라가 일어났다.
일찍 일어난 김에 샤워하고 짐정리를 해서 곧바로 집으로 출발하기로 했다.
'조금이라도 빨리 출발해야 조금이라도 일찍 집에 도착할 수 있다!!'
원래 계획은 아침에 해장으로 원조강릉교동반점본점(강릉대로 205)에 가서 교동짬뽕 한그릇을 둘이서 나눠 먹고 출발하려고 했는데 10시에 문을 연다고 해서 쿨하게 포기했다.
그리고 맛있는 녀석들 '강릉 초당 순두부' 편에 나온 '동화가든' 원조 짬순.. 짬뽕순두부를 서울로 갈 때 포장해서 가기로 했으나 전화를 해서 물어보니 1인분에 12,000원!! 2인분 단위로 20,000원씩!! 포장이 가능하다는 얘기에 와이프 눈이 휘둥그레지면서 차라리 본인이 직접 만들어 먹는다며 한사코 포장을 만류하였다. 이 또한 과감히 패스~
와이프가 프랑스에 살고 계신 친언니와 연락을 해서 곧 한국에 오셔서 한달간 계실 동안 8월 3~5일에 우리 부부와 함께 강릉 여행을 가보자고 청했더니 흔쾌히 콜을 하셨다고 한다.
몇년 전에도 처형네 가족과 함께 강화도로 2박3일 여행을 같이 간 적이 있었는데 오랜만에 또 좋은 추억거리가 되리라 싶다.
9시, 모텔에서 나와 편의점에 들러 스위트 아메리카노 1+1을 2,000원에, 얼음물과 얼음컵을 하나씩 사서 서울로 출발하였다. (총 3,800원)
"안녕, 강릉아~ 다음 달에 다시 만나자꾸나~"
10시 40분, 양평 휴게소 도착!! 와이프가 그토록 간절히 원하는 유부 우동 한그릇이 그새 500원 더 올라 6,000원이 되었고 둘이서 같이 맛있게 나눠 먹었다.
소식러인 우리 부부는 뭐든지 1인분을 둘이서 나눠 먹는다.
서울까지 75km 남기고 여주 흥재동에서부터 막히기 시작했고 한참 서행을 하다가 조금 뚫리나 싶더니만 남서울 들어서기 전부터 다시 또 막히기 시작했다.
영동고속도로~북부간선도로~내부순환로~북악터널로 넘어 와서 동네 마트에 1시 도착!! 장을 보고 동네 맛집인 중국집에 전화해서 포장 예약, 중국집에 들러 탕짜면 하나(7,500원)를 찾아와 집으로 돌아오니 1시반이 되었다.
나는 집에 오자마자 에어컨을 틀고 점심 한상을 차리고 식사 시작, 와이프는 짐정리를 마치고 좀전에 휴게소에서 우동을 먹어 배부르다며 내가 사온 탕짜면이나 조금 뺐어 먹겠다고 한다.
이제부터 여행 끝, 주말 시작이다!!
사랑과 전쟁2 '엄마들의 전쟁'을 보면서 주말 휴식을 취해 본다.
강릉에서 못 사온 반건조오징어는 인터넷에서 대신 구매를 하였고(10미 20,900원) 탕짜면을 둘이서 겨우 다 먹고 나서는 나혼자 4~6시반까지 뻗어 버렸다.
예전 같으면 우리 부부가 두끼에 나눠먹을 양이나 지금 내가 살을 찌우기 위해 무리해서 많이 먹으려고 노력하는 중이다.
한숨 자고 일어났더니 와이프가 비빔냉면 0.5인분을 만들어 왔고 여행 중 남은 김밥 2조각과 청어알 젓갈로 2차전을 치르고 나서 10시에 나혼자 다시 기절했다.
와이프는 다음 날 아침 출근 시간까지 안자고 꼬박 밤을 새며 그 안주로 혼자서 술을 마셨다고 한다.
참 대단한 마누라이다.. ㅡ_ㅡ;
가계부 정리를 해보았더니 1박2일 여행경비 총 256,100원!! 이정도도 가난한 나에겐 후덜덜하다~
p.s. 사장님께서는 우리가 강릉 여행에서 한 50만원은 쓰게 될 것이라고 하셨지만 그 절반 정도만 썼으니 결국 내가 이긴셈이다~
ㅡㅡㅡ1일차 194,500원ㅡㅡㅡ
* 진김밥 2줄 4,500원 (이외 집에서 이것저것 먹을 것과 마실 것들을 챙겨옴)
* 주유소 60,000원
* 휴게소 2회 0원 (진김밥 2줄로 대체)
* 막국수+수육 0원 (다른 가족이 사주심)
* 커피숍+쿠키 0원 (다른 가족이 사주심)
* [강릉중앙시장] 오징어물회 포장 20,000원 + 청어알젓갈 15,000원 + 진미채 10,000원 + 커피 막걸리 3개 15,000원 = 총 60,000원 (오징어물회만 우리 부부가 먹고 나머지는 양가 부모님댁 선물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