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박기련 무소주부 Aug 31. 2023

힘들어하는 마누라에게 편백나무 찜기 세트를 사주다..

36화, 2022.7.11. 마누라 힘내라~ 화이팅!!


힘들어하는 마누라에게 위로의 선물로 편백나무 찜기 세트를 사주다.

36화, 2022.7.11. 마누라 힘내라~ 화이팅!! 모든 남편들이 와이프에게 가끔 이렇게 뜬금없는 선물을 사줬으면 좋겠다.



어제 밤에도 함께 술한잔 기울이고 있는데 '나 혼자 산다' 박나래 편을 보면서 와이프가 조용히 혼잣말을 하였다.


"편백나무 찜기가 우리 집에도 있었으면 좋겠다." 라고..


못 들은 척.. 아무런 내색도, 대꾸도 하지 않았지만 사실 나는 와이프가 지나가는 말 한마디를 해도 절대로 흘려 듣지 않는다.


'그렇다면 내일부터 우리 집에 편백나무 찜기가 있어줘야 하겠구나~'라고 혼자서 가만히 생각을 하곤 와이프 몰래 쿠팡에서 좋은 놈으로다가 하나 구매 버튼을 눌러 주었다.


... 자고 일어나 오늘 ...


마누라를 바라보니 못난 우리 집안 식구 때문에 상처와 고통을 받고 있는 와이프가 그저 안스러웠다.


처가댁 외할머니 돌아가신지 2주밖에 안된 상황에서 나 때문이 아닌 우리 집안의 문제로 와이프가 밤새 한숨도 잠을 자지 못하고 괴로워하였기 때문이다.


자, 이제 오늘 도착 예정인 편백나무 찜기는 어여 우리 집으로 와서 마누라를 열심히 위로해 주도록 합니다. (나의 카톡 화법)


바로 이 녀석 되시겠다. (아래 사진)


참고로 가격이 좀 쎈 편이니 주의요망!!




어제 밤을 새서 아직도 자고 있는 마누라에게 카톡을 미리 보내두었고 자고 일어난 마누라가 내게 '좋아요~' 버튼을 눌러 주고 조금이나마 마음에 위안이 되었으면 좋겠다.


거의 저녁 6시가 다 되어 잠에서 깨어난 와이프가 전화를 해서 좋아라 한다.


"받아둬~ 사랑과 위로의 선물이야~"


"고마워요~ 잘 쓸께요~^^*"


"편백나무 찜기를 실물로 영접한 마누라 기분이 +1 되었습니다~"



와이프가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흐뭇하다.. 내가 이 맛에 선물을 사주는 것이다.


모든 남편들이 와이프에게 가끔 이렇게 뜬금없는 선물을 사줬으면 좋겠다.



P.S. 3주 연속으로 거의 매일 하루에 한번씩 출장을 돌아다니고 있는 것 같다.. 7시가 넘어서 남은 업무들을 모두 정리하고 퇴근을 했고 8시 조금 넘어 집으로 돌아왔다.


오늘의 저녁 한상은 편의점 도시락!! 와이프는 물냉면 0.5인분을 먹겠다고 한다. 이정도면 소식러인 우리 부부에게 술안주로 진수성찬이다!!


과연 마누라는 이 편백나무 찜기로 앞으로 나에게 얼마나 많은 맛있는 것들을 만들어 줄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매거진의 이전글 목장 가족들 모임으로 1박2일 강릉에 가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