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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6화, 마누라의 두번째 친정 엄마

45화, 2022.8.20. 가족티&커플티 추천


45화, 2022.8.20. 가족티&커플티 추천


우리 집에서 한달간 함께 살다가 다시 프랑스로 돌아가신 처형이 가족들과 북부 코끼리 바위로 여행을 갔을 때 내가 선물로 사드린 가족 티셔츠를 입고 인증샷을 찍어서 보내주셨는데 다들 좋아해줘서 다행이다.


여행을 가서 자식들이 있다면 자식들과 함께.. 우리 부부처럼 자식이 없다 해도 커플티로 맞춰 입고 돌아다니면 서로 재밌는 추억도 되고.. 보는 사람들도 재밌어 하고.. 1석 2조의 효과를 누릴 수 있으니 참고하시면 좋을 듯 합니다~^^


물론 마음이 맞아야 구매를 할 수가 있고 남의 눈치를 심하게 보는 사람이 입고 다니려면 다소 용기가 필요할 수도 있으리라~


하지만 추진력 좋은 편인 나 같은 경우 마누라가 입던 말던.. 프랑스 가족들이 입지 않고 걸레로 만들어 쓰던 그들에게 말을 하지도.. 보여주지도 않고 일단 무조건 사서 선물이라며 그들 손에 쥐어줘 버린다.

단 티셔츠 사이즈는 물어봐야 한다.


내 역할은 여기까지~ 그들이 입고 말고는 이미 내 손을 떠난 문제인 것이며 다행히 다들 좋아해서 잘 입고 다닌다~(복불복 주의)


P.S. 곧 어디론가 여행을 계획하고 있는 가족들과 커플들에게 강력 추천합니다~^^ 9,900원


https://link.coupang.com/a/9ysa2

*참고로 저는 위 상품 및 판매자와 아무런 관련이 없습니다.






46화, 마누라의 두번째 친정 엄마


오늘은 김포 쌍둥이네 집에 들러 한바탕 물물교환식을 치르고 오기로 했고 프랑스에서 오셨다 가신 처형에게 받은 선물들 중 제수씨가 좋아하는 뮈스까와 기타 선물들을 전해주러 가는 것이다.

*muscat:뮈스까(도수가 강한, 단맛이 나는 포도주)


우리 부부는 이 집 제수씨를 마누라의 '두번째 친정 엄마'라고 부르고 있다.


퍼주기를 좋아하는 성격에 손이 큰 제수씨는 우리 부부가 갈 때마다 우리가 주는 것보다 최소 2~3배 이상을 손에 쥐어주고 떠나보낸다.


어느 날 마누라가 제수씨에게 '우리 친정 엄마보다 네가 더 퍼주는 것 같다'라고 해서 붙이게 된 별명이었다.


마누라도 7시에 일찍 일어났길래 대충 아침 식사 후 9시 50분 출발, 10시 20분에 도착해서 한시간 동안 쌍둥이들 재롱도 보며 그들 부부와 담소를 나누었고 평소 삭신이 쑤시는 나는 이 집에 올 때마다 안마의자에 앉아 공짜로 피로를 풀고 가곤 한다.

안마의자에 앉아 바라본 거실은 온통 애들 놀이기구.JPG



내가 안마를 받고 있는 동안 와이프들끼리는 물물교환식을 거행하였다.


우리 마누라는 종이가방 2개를 건네 주었고 제수씨는 냉장고와 여기저기서 주섬주섬 챙겨 커다란 아이스박스 가방에 잔뜩 담아 주었다.

뭘 이런걸 다..


쌍둥이네가 청국장을 맛있게 끓여 놨다고 점심을 먹고 가라는 얘기에 애기들 보기도 힘든 마당에 폐를 끼치기 싫어 그냥 집에 가서 먹겠다고 하고 저녁에 해신탕으로 둘이 몸보신 하라고 식비나 좀 보태주고 왔다.


내일은 돐 사진을 찍으러 가야 한다는데 애기들이 낯을 많이 가려서 벌써부터 걱정들을 하고 있지만 막상 닥치면 잘 하고 오리라 믿는다.


"쌍둥이들아~ 돐 축하해~" 하며 준비해온 반지를 건네어 준 뒤 11시반에 인사를 나누고 출발해 12시반에 집으로 돌아왔다.


점심은 팔보채와 삼겹살 한줄, 도토리묵무침을 맛있게 먹고 저녁 식사는 따로 준비하지 않고 빵으로 대충 먹다가 일찍 잠들어 버렸다.

밥을 먹지 않는 소식러 부부의 평범한 술상.JPG


P.S. 내일은 우리 부부의 결혼 기념일이다.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3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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