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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련 무소주부 Sep 24. 2023

내가 인생 첫 사업자등록증을 낸 이유..(사업자 대출)

54화, 2022.8.30. 난생 처음 사업자 대출을 받다..


54화, 2022.8.30. 내 인생 첫 사업자등록증을 낸 이유..(난생 처음 사업자 대출을 받다..)



오늘의 스케줄은 관공서 입찰건 설계를 마무리하여 완료 보고서를 제출하고.. 11시에 업체와 계약을 맺기 위한 미팅을 하고.. 점심에 동사무소에 들러 신규 대출 신청을 마무리 하고.. 오늘도 많이 바쁠 예정이니 출장건들은 내일 이후에나 잡기로 했다.


그리고 비도 오니 아까 점심 때 마누라와 전화를 하며 오늘 저녁엔 삼겹살을 구워 육쌈냉면을 먹기로 해두었다.



11시 미팅을 마치고.. (점심 시간에 밥도 못먹고..) 동사무소에 가서 대출 서류를 받아오고.. 은행에 가서 마누라 줄 생활비도 찾아오고.. 1시에 사무실로 돌아와 나홀로 도시락을 먹고.. 대출 신청을 마무리 하였다.


'나도 참 빡세게 산다!!'



2022년 8월 30일.. 오늘은 사업자 대출을 받기 위해 내 인생의 첫 사업자등록증을 세상에 내어놓는 날이다.


기련 컴퍼니.. 두둥~!!


(사업자등록증 내기 어렵지 않아요~ 사업자 대출을 받으면 다 알아서 내어 줘요~)


참 우습게도 대출 업체에서는 아무런 고민없이 그냥 내 이름을 따와서 상호도 간단히 뚝딱 만들어 주었다.

(상호도 알아서 만들어 줘요~ 내가 고민할 건 앞으로 7년 동안 대출금을 잘 갚아 나가는 일 밖에 없어요~)


죽기전에 나도 꼭 한번쯤은 사업자 등록을 내봐야지.. 하고 막연하게 생각만 해왔다가 막상 사업자등록증을 받게 되니 얼떨떨하기만 하다.

나도 이제 사장님?(X) 직원 한명 없어요~ 마누라를 채용해볼까 잠시 고민을 해봐요~


그렇게 억대 담보 대출을 제외하고 나머지 기존 5개의 신용대출을 하나의 사업자 대출로 돌려 막기에 성공..

그렇게 기존 연금리 18.3%에서 13.4% 갈아타게 되었다.


(이로부터 1년 뒤인 2023.8.31일, 또다시 우리카드론 9.23%로 갈아탔다. 여기까지가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이다.)




(오후 업무중)


오늘 끝내기로 했던 업무는 직원들 뒷바라지 해주느라 결국 나는 야근까지 해서 마친 후 업체에 제출하고 사장님께 상황 보고를 드리고 나니 8시가 다 되어 서둘러 퇴근을 하였다.


마누라가 성질을 부리는 것을 보니 배가 많이 고픈 모양이다.

 

"배고파아아아~~~ 7시가 넘었잖아욧!!! 야근이에요? 왤케 늦어요!!!"


'아무튼 고양이 같이 귀여워 빠져가지고는~'


배고프다고 투정을 부리는 마누라가 내 눈엔 마냥 귀엽기만 하고 전화를 걸어 한마디 해줬다..


"빨리 그대 옆에 나를 갖다 놓아 드리리다~"


(퇴근길 운전중)



8시반, 집으로 들어와 육쌈냉면으로 술한잔을 시작해 본다.

우린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이다..


세상 행복.. 정말 매일의 피로를 풀어주는 마누라표 저녁 한상이다.


"사랑해~ 꼭 맛있는 것 해줘서 만은 아니고~"


"나도 사랑해요~ 맛있게 많이 드세요~♡"


매일 같이 내가 집에 도착하는 시간에 맞춰서 맛있는 음식들을 척척 만들어 주는 마누라에게 이 자리를 빌려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


11시, 2차전 안주로 어제 만든 돼지고기 김치찌개를 마지막으로 힘들었던 화요일 하루도 마무리를 해본다.


18.3%->13.4%란 금리도 내겐 살벌하게 느껴졌지만 '기련 컴퍼니'란 내 인생 첫 사업자 명칭에 피식 웃음을 터트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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