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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기련 무소주부 Oct 17. 2023

주당에 소식러인 우리 부부가 햄버거를 먹는 방법

64화, 무소주부와 햄버거, 햄버거를 3일 연장으로 먹게 생겼다.


64화, 무소주부, 주당에 소식러인 우리 부부가 햄버거를 먹는 방법


1. 위에 빵은 걷어낸다.

2. 햄버거 하나를.. 소식러에 주당인 우리 부부는 둘이서.. 몇시간 동안 천천히.. '내용물만 소분'하여.. '소주 안주'로 먹는다. (두당 햄버거 하나를 먹지 못하는 우리 부부는 둘이서 햄버거 하나도 겨우 먹는다.)

3. 아래 빵도 안먹는다. 끝~

빵을 먹지 않는 우리 부부는 둘다 샌드위치의 빵도, 피자에 도우도 떼어내고 먹고 산다. 이렇게 소량의 안주와 대량의 소주를 매일 먹고 사는 부부도 있답니다~^^;





2023.10.14. 무소주부와 햄버거(전편)


(와인데이인 오늘, 새벽에 잠이 깨서 우아하게 와인을 한잔 마시고 이어 잤다.)

비오는 일요일 아침 8시 20분, 마누라가 일어나서 성가대 연습을 위해 9시반, 교회에 데려다 주고 나는 그 길로 일산 어머니댁에 들러 지인이 원장님이신 마곡역 한의원으로 모시고 갔다.
어머니께선 지난 30년 이상을 자율신경실조증으로 고생하셨고 이 병원, 저 병원 다니면서 근 1억을 쏟아 부었지만 별다른 차도가 없..

그런데 진료를 받아보니 여기 한의원 원장님, 보통 내공이 아니신 듯 하다!!
순간 내 눈엔 도인처럼 보였다..

나보다 어린 나이지만 최첨단 장비를 바탕으로 정확한 진단과 치료 방안을 제시하고 자신있게 당장 치료를 권유하길래 믿음이 가서 일단 내가 비용을 지불할테니 마지막이다 생각하시고 여기서 치료를 받아보자고 하였다.
나에겐 지인 찬스, 직원 할인가 적용이 있으니..

p.s. 이왕 간김에 나도 속이 안좋아서 진맥을 받아 보니 엉망진창.. 총체적 난국이라며 오히려 몸보신 한약은 내가 더 먹어야 한단다. (어머니 first~)



진료를 마친 뒤 어머니를 댁까지 모셔드린 후 집에 가니 1시, 소불고기와 청국장으로 술한잔 하고 동네 형님과 당구를 열심히 쳤지만 0:2..

함께 당구장을 나선 마누라가 호프집 가고 싶어 했으나 내가 우겨 집근처 횟집에서 간만에 해삼 안주로 소주 2병 클리어~

6시반, 반정도 남은 해삼을 집에 가져와 술한잔 더 하고 내일 교회 성가대 행사를 위해 일찍 자보기로 했다.


*해삼 먹는 주당 마눌과 소주 2병.jpg





2023.10.15. 무소주부와 햄버거(1)


7시반 둘다 기상, 8시 40분에 장모님께서 우리 집에 오셔서 마누라를 교회까지 픽업 해주셨다.

9시반, 2부 예배 때 두차례 공연을 마치고 11시반 3부 예배에는 나도 참석해 가브리엘 성가대가 찬양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촬영을 해주었다.



예배를 마치고 장모님과 함께 오랫만에 국수 한그릇을 둘이서 맛있게 나눠 먹었고 목장 모임 때문에 나중에 따로 오신 장인어른께서는 혼자서 국수를 2인분씩이나 드셨다!! (놀람)



오늘은 가지고 있는 쿠폰을 사용하여 치팅데이를 해보기로 했다.

마누라는 스벅 아아2+카스테라를, 나는 롯데리아 한우버거 세트를 포장하여 집으로 돌아왔다.

각자의 안주로 술한잔 하면서 오늘 촬영한 동영상을 유튜브에 올려놓고 성가대 단톡방에 공유해 드렸더니 좋아라 하시며 고맙다고 한마디씩 하시길래 나 또한 화답의 메시지를 보내 드렸다.

감사합니다~^^
오늘 하나님께 영광을 바친 은혜로운 찬양.. 한분한분이 다 주인공이시고 모두가 너무 잘 하셨습니다~
은평교회 가브리엘 성가대 최고~ 지휘자님도 최고~ 짱입니다~^0^b
모든 교인들께 좋은 찬양 들려 주시기 위해 애쓰시며 연습하시느라 고생 많으셨고 그 영광이 성가대원 한분한분의 가정에 돌아갈 수 있는 또 한주가 되시길 진심으로 축복 기도 드립니다~
편안한 주일 저녁 되세요~^^♡
그리고 앞으로도 화이팅입니다!!

술을 마시다 마누라가 장모님께 내가 어제 {끼릭끼릭 뽀뽀}를 해주었던 얘기를 들려 드렸더니 "좋겠다, 야~" 하며 부러워 하셨다길래 장모님 앞에서 '염장질' 하는게 아니라며 조용히 타일러 주었다.

"마눌~ 그러는거 아니야~"

오늘 3번의 성가 무대로 피곤했는지 마누라는 11시도 안되어 잠이 들었고 나도 12시반까지 '남남'을 보다가 자보기로 했다.

*연관글 보러가기 : 끼릭끼릭 뽀뽀, 옆에서 TV만 보던 마누라에게 뽀뽀를 해주는 4단계 방법(4행시)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385




2023.10.16. 무소주부와 햄버거(2)


가브리엘 성가대원 한분께서 연신내에 햄버거 가게를 오픈하셔서 마누라 포함, 전 대원들이 11시에 모여 마수거리를 해주기로 한 날이다.

10시반에 장모님께서 우리 집에 오셔서 마누라와 함께 택시를 타고 연신내 자마 햄버거집으로 가서 하나에 만원이라는 수제 햄버거를 마누라는 만원 내고 2.5개를 얻어서 0.5개는 먹고 2개를 가지고 돌아왔다.

야근까지 마치고 집에 오니 9시, 오늘 저녁에도 햄버거 하나로 둘이서 술한잔 하였고 혈압이 올라간 마누라는 우황청심원을 먹고서 오늘도 일찍 뻗었다.

"그래, 푹자고 내일은 아프지마라, 마눌~"

남은 햄버거 하나는 내가 내일 도시락으로 가져 가기로 했으니 일요일인 어제도 햄버거, 오늘도 햄버거.. 내일도 햄버거.. 평소에 잘 먹지도 않는 햄버거를 3일 연장으로 먹게 생겼다.

입이 매우 짧아 같은 음식을 여러번 먹지 못하는 나로서는 벌써부터 질렸.. 내일도 나, 햄버거 먹고 화이팅이다..


소식러인 나에게 햄버거 하나는 아침에 반, 점심에 반.. 두끼 식사가 가능하다.


매거진의 이전글 옆에서 TV보던 마누라에게 뽀뽀를 해주는 4단계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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