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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자식 소식러 주당인 우리 부부가 맛본 전국 추천 술집

65화, 놀면 뭐해? 술먹지~ 분위기 좋거나 비싼 곳은 없음!


자식 식러 당인 우리 부부가 맛본 전국 추천 맛집

놀면 뭐해? 술먹지~ 분위기 좋거나 비싼 곳은 없음!


(X)맛이 없음 표시가 아닌 우리 부부가 선호하지 않음

(O)우리 부부 입맛에 잘 맞아 술안주로 선호하여 추천



1. 인천 = 차이나타운 중국집(X) 신포동 진흥각(O), 신포시장 닭강정&신포순대, 화평동 일미냉면(O)

인천은 나의 본 고향이자 초등학교 4학년까지 살았던 곳으로 마누라와 지금 살고 있는 서울 은평구와 거리가 가까워서 즐겨찾는 곳 중 하나이다.

내가 듣기론 차이나타운 내 중국집을 운영하던 1세대들이 대부분 다른 사람들에게 가게를 넘기면서 유명했던 그 맛을 많이 잃었다고 한다.

우리 부부 입맛에 딱 맞았던 인천 차이나타운 내 '자금성'이란 중국집을 자주 갔었는데 여기도 주인과 주방장이 바뀌며 동네 중국집보다 못한 퀄리티가 되어버려서 다시는 찾지 않게 된 슬픈 사연이 있다.

(다른 여러 집들도 가서 먹어봤으나 모두 실패~)

그래서 다시 찾은 중국집이 신포동 '진흥각'인데 이 집도 주인이 바뀌면서 예전만 못하다는 얘기가 있으나 우리 부부 입맛엔 너무 잘 맞았다.

그 외 신포시장 내 닭강정&신포순대, 화평동 일미냉면을 먹어보지 못했다면 한번쯤 그 맛을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의 입맛엔 호불호가.. 이후 공통사항)


2. 진주 = 육회비빔밥&장어(X) 진주냉면(O)

진주는 내가 초4~군대~대2(중퇴)까지 살았던 나의 세컨드 고향이다.

2002년 우리 부부의 연애 초반, 진주에 살고 있던 나를 만나기 위해 마누라가 서울에서 진주까지 몇번이나 찾아왔던 추억의 장소.. 당시 우리나라엔 한창 월드컵 열기가 뜨거웠는데 마누라가 올 때마다 나의 친구들과 함께 '로바다야끼'(지금은 모두 없어진 것으로 알고 있음)에서 술판을 벌렸다.

당시 돈으로 15,000~20,000원을 내면 메인 안주인 알탕과 함께 상에 퀄리티 좋은 일식 안주가 평균 18가지나 깔리곤 했다.

그로부터 8년의 동거를 끝으로 2010년에 결혼 후 명절 때마다 부모님께 인사를 드리러 서울<->진주를 운전하며 왕복했지만 지금은 (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어머니께서 일산으로 오셔서 이제 진주에는 지인의 결혼식, 장례식 등 경조사가 있을 때 어쩌다 한번씩 내려갈 뿐이다.

우리 부부는 육회비빔밥이나 장어를 먹지 않아서 잘 모르겠고.. 진주에 가시면 진주냉면(맛있는 녀석들 촬영) 맛을 한번 보시기를 추천합니다~^^


3. 마산 = 댓거리 골목 술집들(O) 어시장(O)

마산은 연애 시절 마누라와 함께 가서 내가 다녔던 경남대학교 구경을 시켜줬던 추억의 장소이다.

학교 구경을 마치고 정문으로 나와 큰 길 하나만 건너면 '댓거리'라는 곳에서 젊음의 열기를 느끼며 술한잔 마시기 좋다. 또한 '마산 어시장 횟집'에 가면 등대와 바다를 바라보며 운치있게 소주 한잔 마실 수가 있다. 추천 쾅!

(근처에 술집이 많아서 선택한 경남대 건축학과, '댓거리에 있는 모든 술집을 다 가보겠노라' 굳은 결의로 입학 하였으나 2학년을 마치고 다른 학교로 옮기게 되서 아쉽지만 실패~)


4. 통영 = 충무김밥(O)

오래 전 부모님과 통영에 맛있게 먹었던 충무김밥.

통영 내 어느 집에 가서 먹어도 제각각 맛이 좋으리라~

지금도 그 맛을 잊지 못해 가끔씩 충무공 탄신일이 되면 집근처 충무김밥 1인분을 포장해 와서 '불멸의 이순신'을 보며 소주 한잔을 즐긴다.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290


5. 부산 = (?)

마누라와 연애 시절, 친한 동생을 만나러 갔던 부산.

광안리 바다도 보고 이름 모를 횟집에 가서 거하게 회를 먹고 진주 로바다야끼 못지않은 술집에서 수많은 안주와 함께 진탕 술을 마신 기억이 전부인 부산.

추천드릴 곳이 없어 안타까운 부산!


6. 병천 = 호두과자(X/선물용) 청화집 순대(O)

2010.8월, 역사적인 '무소주부의 결혼식'을 마치고 신혼여행으로 병천에 가서 '청화집 순대'를 먹다가 숙소로 포장해 와서 소주를 곁들여 맛있게 먹었다.

서울에서도 병X 순대 집들이 많아 여기저기서 많이 먹어 봤지만 무서운 사실은 이 집에서 한번 맛보면 그동안 먹었던 다른 집 순대들을 모두 쓰레기로 만들어 버린다는 것이다.

(돌아올 수 없는 강을 건너게 됨)

그동안 짝퉁 병천 순대만 드셨던 분들께 오리지날 병천 순대를 추천합니다~^^

(※주의:병천은 작은 동네라 순대 외에는 다른 즐길거리가 마땅치 않음, 하지만 우린 숙소에서 술과 안주만 있으면 끝)


7. 전주 = 전주비빔밥(X) 막걸리골목 용진집(O), 조점례남문피순대(O)

전주로 여행 가서 그 유명한 '전주비빔밥'을 사먹지 않은 사람은 우리 부부뿐일런지도 모른다.

주당인 우리 부부에겐 밥 따위가 아닌 막걸리 골목에 위치한 '용진집'이 딱이다!!

막걸리 한병을 주문하면 거의 20가지 안주가 뙇!! 테이블에 올릴 자리가 모자라 접시 위에 접시를 올리는 진풍경이 펼쳐진다.

막걸리를 추가로 주문할 때마다 더욱 퀄리티가 높아진 수만가지 안주들이 뙇!!

(이때까지만 해도 둘다 소식러인 지금보다 많이 먹던 시절이었다)

다음 날 같은 컨셉의 다른 집에 가서도 먹어봤으나 비교불가!

밥 대신 술을 선호하는 분들께는 전주비빔밥 대신 용진집 추천 쾅!!

또한 다음 날 병천 순대만 좋아하는 우리 부부가 조점례남문피순대를 먹어본 후 그에 못지않는 맛집으로 인정하였다.


8. 강화도 = 선두5리 어시장(O)

고인돌, 전망대, 보문사  각종 볼거리와 옥토끼 박물관 등 아이들 체험 학습에도 좋고 먹거리마저 풍부한 강화도..

처음엔 우리 부부 둘이서 갔지만 다음엔 프랑스에서 살고 계신 처형네 가족들과 함께 여행을 갔던 곳이다.

강화도로 여행을 떠났다면 동막 해수욕장 근처에 숙소를 잡고 '선두5리 어시장' 어느 집에서라도 적당한 세트 메뉴에 소주 한잔 적셔 보시길 추천합니다!

(우리가 가던 집은 없어졌..)

내가 개인적으로 처음 물회를 먹고 맛들린 곳이기도 하다.


9. 강릉 = 순두부&고로케&닭강정(X) 교동짬뽕 본점(O), 중앙시장 강릉한신회센터 오징어물회(O)

강릉은 처형이 프랑스로 가서 살게 되기 , 대학교를 다니며 한국에서의 마지막 추억의 장소이자 강화도와 함께 처형네 가족들과 두번째로 여행을 다녀온 곳이기도 하다.

이 때는 횟집과 갈비집 등을 활보하고 다녔지만 우리 부부 둘이서 다닐 때엔 시장 등 여러 곳에서 포장해 온 안주들로 숙소에서 술판을 벌렸다.

특히 '중앙시장 강릉한신회센터 오징어물회'를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짬뽕을 너무나도 사랑하는 마누라를 위해 딱 한번 외식을 했는데 전국 3대 짬뽕으로 유명한 '교동짬뽕'에 가서 둘이 짬뽕 하나를 맛있게 나눠 먹은 추억이 있다.


10. 속초 = 오징어순대(X) 중앙시장 아빠가잡아온붉은대게대게찜 포장(O)

처음 속초로 여행을 갔을 때엔 2박3일 내내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져 숙소에서 운치있게 비내리는 바다를 바라보며 술과 안주만 먹었던 추억의 여행지이다.

(기대가 컸던 오징어순대는 튀겨서 나와 우리 부부 입맛에 맞지가 않았다)

식당에서 10만원 할 '대게찜+게딱지 볶음밥'을 시장에서 현금 25,000원에 포장해 와 술안주로 맛있게 먹었다.

(내 인생 첫 내돈내산 대게찜, 킹크랩 기다려~)


11. 횡성 = 한우(X) 집근처 이마트 할인 수입육(O)

속초 여행을 갔다 돌아오는 길에 그 유명하다는 횡성 한우를 먹고 너무나도 큰 실망과 충격에 휩싸인 이후로 한우 대신 어쩌다 가끔 '집근처 이마트 할인 수입육'이나 먹기로 하였다.

(아마도 내 인생 마지막 횡성 한우.. 안녕~)


12. 양평 = 양평서울신내해장국 본점(O)

가끔 마누라와 바람쐬러 두물머리에 갈 때면 항상 '양평서울신내해장국 본점'에 가서 양가 부모님댁에 드릴 몫까지 포장해 오곤 한다.

어쩌다 아쉬울 때에는 일산점에서 포장을 해오지만 본점에 비해 맛과 양이 살짝 아쉬운건 기분탓이겠지..


13. 안동 = 안동소주&집근처 안동유진찜닭(O)

마누라와 안동은 가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지만 우리 부부는 집근처인 연신내 '안동유진찜닭'집이 최고~^^

당시 닭을 먹지 않았던 나도 맛있게 먹은 바로 그 맛집!

친한 동생네가 선물로 준 '안동소주'는 역시 일품이었다!


14. 제주 = 한치물회(O)갈치구이&돔(O)

아직 단 한번도 해외로 나간 적이 없는 내가 마누라와 함께 가장 멀리 가본 곳이 바로 제주도이다. 그것도 딱 한번뿐!

나는 여기서 처음 '한치물회'를 먹고 사랑에 빠졌다. 

(이후 일산에서 두번째로 냉동 한치물회를 먹고 두번 다시는 가지 않게 되었다)

마누라는 고기파인 나와 정반대로 유달리 생선과 회를 사랑하는 분이셨고 특히 돔을 맛있게 잘 먹었다.

한번 가서 잘 모르겠지만 제주도는 어디서 무엇을 먹던 다 맛있지 않을까 싶어서 추천은 생략!!


15. 베트남 = 집근처 포옹싸 쌀국수(O)

베트남, 언젠간 가겠지~?



p.s. 아무리 맛있는 술과 안주도 싫어하는 사람과 함께라면 그 맛도 제대로 즐기지 못하고 곤혹스러운 자리일 것이요, 사랑하는 이와 함께라면 어디서 무엇을 먹던 그 곳이 바로 '무릉도원'일 것이다.

(마누라 보고 있나? ㅡ_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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