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직원들 아끼는 사이즈가 남다른 사장님의 어록(2)

67화, 2023.10.20. 출장 수고했어~ 어여 들어가봐~(사무실로)

직원들 아끼는 사이즈가 남다른 사장님의 어록(2)

67화, 2023.10.20. 출장 수고했어~ 어여 들어가 봐~(사무실로)



오후 5시, 신규 계약을 위한 첫 상담 미팅이 있어서 1시간 거리의 강남으로 출장을 가는 길에 사장님께서 반갑게 전화를 주셨다.


"박부장, 출장 갔다가 복귀하기 전까지 직원들 퇴근하지 말고 사무실 잘 지키라고 해두었으니 편하게 출장 잘 다녀와라."

......(정.적.이.내.린.다~ 샤랄라라랄라라~)......

7명의 대표님들과 1시간 동안 미팅을 마치고 나오니 6시, 물론 계약은 따논 당상이었다.

'설마..' 하는 마음으로 사장님께 전화해서 미팅을 이제 잘 마쳤다고 보고 드렸더니..

"박부장, 수고했어. 직원들이 다들 자네 기다리고 있으니 (사무실로) 어여 들어가 봐~ 뒷정리 잘 하고 퇴근해라~"

......(정.적.이.내.린.다~ 샤랄라라랄라라~)......

순간 머릿속에 오만가지 생각들이 떠오른다.

오늘은 불타는 금요일.
공식 퇴근 시간은 6시,
게다가 지금 러쉬아워.

우리 회사는 가.디.단..
여기는 강남의 한복판.
네비 도착 시간은 8시.

난 무슨 죄를 지었으며
직원들은 뭔 죄란건가.
나는 누구? 여긴 어디?

생각이 여기까지 미치자 이것은 정말 아니라는 결론에 이르렀고 이내 정신을 차린 뒤 사무실로 전화해서 직원들더러 퇴근하라고 해놓고 다시 사장님께 전화를 드렸다.

"사장님, 지금 도로가 주차장입니다. 차가 가지를 않으니 직원들 먼저 퇴근시키고 저도 그만 집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그래, 알았다. 회사에 전화해서 뒷정리 잘 하라고 하고~"

"이미 전화해서 얘기를 해두었습니다."


사장님께 '직원들 아끼미 상'이라도 하나 만들어 드리고 싶은 심정이다.(반어법임)

직원들이 매일 야근해야 회사가 발전하는게 아니라
직원들이 즐겁게 일해야 회사가 발전하는 거랍니다.

끝.


*연관글 보러가기 :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369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