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만 20년을 살고 있으니 29,200병+a..소주 기준으로 내 주량은 최대 5병이었고, 마누라는 밑빠진 독이라 주량 측정 불가함)
2. 2년마다 한번씩 받는 건강 검진 전날에도 소주를.. (예, 둘다 12시간 공복 유지가 필요한 검진을 토요일 아침 10시로 예약해뒀다면 그 전날 밤 10시까지 가열차게 소주를 마신다. 둘다 소식러이기 때문에 최소한의 안주만 먹는다 <- 이하 공통사항)
3. 둘다 간수치가 지나치게 높게 나와서한달 후 재검사를 받아야 하는 전날까지 매일 소주를.. (이러니 간수치가 줄어들지 않고 계속 높게 측정되는 악순환 구조이며, 지금은 나았지만 마누라는 과거에 황달까지 시달렸었다)
4. 치과 신경 치료 후에나 발치한 후에도 소주를..(소독 차원!)
5. 오이도 출장 갔던 날 점심에 해물칼국수를 먹고 노로바이러스에 걸렸을 때에도 소주를..(소독 차원!)
6. 메르스로 2~3일간 위아래로 쏟으면서도 소주를..
아무리 아파서 이러다 죽겠다 싶었을 때에도 소주를.. (아직은 내가 죽은 것이 아니기에..)
7. 회사 회식에서 술을 먹고 집에 가면 마누라와 또 소주를.. (나에겐 새로운 '2차'의 개념일 뿐, 마누라와 함께 즐겁게 마시고 있다보니 "어디서 또 술을 CH먹고 G랄이냐!!"라는 소리 따윈 들어본 적 없음)
8. 술병이 나서 속이 심하게 쓰릴 땐 황태국과 함께 숙취해소제나 루이보스차를 안주삼아 소주를.. (이런 것들도 우리 부부에겐 그저 '술안주'일 뿐!)
9. 코로나 시절에도 매일 같이 집에서 소주를.. (우리 부부는 뒤늦게 노바백스가 나오기 전까지 거의 1년간 백신을 맞지 않았었고.. 둘다 확진자들과 많은 접촉이 있었음에도 코로나에 단 한번도 걸리지 않았는데 아마 소주로 소독을 잘 해서였거나 무증상으로 모르게 넘어 갔을런지도..)
10. 명절에 양가 인사드리러 가기 전날에도 소주를.. (자고 일어나면 전날에 술을 마셨던 사람들 같지 않음)
11. 같이 또는 혼자 지인의 결혼식, 돌잔치, 장례식에 가서도 소주를.. 술먹고 집에 가서 마누라와 소주를.. (맨정신으로 축하나 위로하면 실례라고 생각, 농담임)
12. 휴일 아침엔 모닝술, 점심엔 런치술, 오후~저녁엔 티가 아닌 본격적인 소주타임, 잠들기 직전까지 소주를 마시다 잠이 드는 우리 부부이다. (그러다 새벽에 잠이 깨면 다시 소주를..)
13. 다음 날 회사에서 중요한 미팅이 있거나 심지어 거래처 임직원 몇십명 앞에서 제작 전 PT, 제작 후 시연회를 내가 혼자 해야 할지라도.. 전날엔 항상. 마누라와. 집에서. 소량의 안주와 함께. 대량의 소주를 마신다. (발표할 때 긴장감을 줄이기 위해 따로 우황청심원 따윈 먹지 않아도 되는 장점들도 더러 있다)
14. 양가 집안의 술력도 있지만 알콜 분해를 잘 하는 체질들인지 둘다 아무리 마셔도 잠만 자고 일어나면 멀쩡하게 일상 생활이 가능..
(외계인 아님)
이렇게 단 하루도 거르지 않고 (적게 잡아) 집에서 하루 평균 두당 소주 2병씩 마신다고 친다면.. (주의, 절대 따라 하시지 마세요. 잘못되어도 우리 부부는 책임지지 않습니다)
단순히 따져보아도 각자 일년에 730병씩, 둘이서만 일년에 1,460병! (밖에서 먹거나 우리 집에 지인들을 초대해서 합술한 걸 따지면 +a)
이렇게 만 20년을 살고 있으니 29,200병+a..
평균 이하를 먹은 적은 거의 없으나 평균 이상 지나치게 많이 마신 날은 허다하니 적어도 3만병 이상은 먹었을 것이리라. (소주 기준으로 내 주량은 최대 5병이었고, 마누라는 밑빠진 독이라 주량 측정 불가함, 나 대신 측정해줄 분을 찾고 있습니다!)
병당 1,500원 잡고×30,000병=최하 4,500만원.. 향후 20년을 더 마시면 1억.. '그냥 술집을 차릴 걸 그랬..' (이 정도면 주류 업계에서 상을 받아야 할런지도.. 참고로 저희 부부는 상보다 그냥 '소주값 평생 50% 할인권'을 선호합니다~^^;)
주류 업계 관련 분들께서 보시고 저희 부부를 CF에 섭외 해주신다면 격하게 환영합니다~^^ (010-... 아, 브런치에 '제안하기' 기능이 있네요~)
주의, 선택이 늦으면 경쟁사 CF에서 저희 부부를 볼 수도 있음~ (단, 주말에만 촬영 가능하고 둘다 소식러라 안주는 많이 먹지 못하니 안주값은 염려 뚝!!)
p.s. '주당'이란 말뜻은 '술을 즐기고 잘 마시는 무리'라고 하지만 '그러면 도대체 술을 얼마나 잘 마셔야 되느냐'라는 주당의 기준은 따로 정확하게 지정되어 있지 않고 모호하다.
무슨 국가 공인 자격증이 있는 것도 아니고.. 우리가 봤을 때 남들보다 술을 마시는 주기가 짧고 그 양도 많은 듯하여 그냥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라 하고 있는 것이니 "저희보다 훨씬 더 고수인 분들께서는 널리 양해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