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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주부, 우리 부부가 집에서 매일 술마시게 된 사연~

92화, 자넨 내게 (밥상이 아닌) 술상을 줬어~!!


, 우리집에서 매일 술을 마시게 된 사연 (#마누라가 쓴 글)



남편을 만나기 전 내가 할 줄 알았던 요리는 된장찌개와 김치찌개, 제육볶음이 전부였다~

2002년 4월 21일, 서울에서 처음 만나 두 번째 만남이 있었던 24일날 사귀게 된 뒤, 4월 29일에 진주로 내려갔던 남편이 다시 인천 큰댁으로 올라와 11월에 우리집 근처인 불광동으로 이사를 오게 되면서부터 남편의 식사는 내가 담당하게 되었다.

그때만 해도 인터넷에 올라온 요리 레시피는 완벽하지가 않았었다. 그래서 모든 음식 레시피는 엄마의 도움을 받아야 했다.

거의 주말마다 지인들을 불러 집들이를 했었던 남편... 나도 한 두 가지씩 할 줄 아는 음식들이 늘어나게 되었다.

엄마께 여쭤서 처음으로 불고기전골(스끼야끼)을 해줬더니 남편이 눈에 불을 켜고 먹더라~ "대학생 때 학교 앞에서 너무 맛있게 먹었던 뚝배기 불고기 맛이랑 똑같다!"라고~ 이 맛을 다시 보게 될 줄은 몰랐다며... 뿌듯했었다~ ^^

지인들이 왔을 때 내가 주로 한 음식들은 기본으로 전골 하나, 고기음식, 해물 볶음류, 전, 생채무침 등이었다. 대략 다섯가지 정도 되는 것 같다.

손님이 오지 않는 평상시에 남편한테 식사를 챙겨줬더니, 남편이 "이건 밥상이 아니라 술상!"이라며... "술을 꺼내달라"고 부탁했다. 그때부터 아마도 우리가 술을 마시게 된 것 같다~

울 아버지께서도 애주가이셔서(교회 장로님이시다 ㅋㅋ~ ^^;;) 아버지한테 맞는 음식들부터 배우다 보니까 내가 하는 음식들이 주로 술안주여서 그런가 보다~

지금은... 둘다 위가 줄어 많은 양을 못 먹어서 메인 요리 하나로 저녁을 먹고 있다. 술과 함께~ ^^
(우린 집에서 밥은 해먹지 않는다)

언젠간 우리도 술을 끊게 될 날이 있겠지~
교회 목사님께서 믿음생활 하다 보면 끊게 된다고 하시던데 아직은 믿음이 부족해서인가? ^^a

그날까지 저희 유튜브 영상은 계속됩니다~
이쁘게 봐주세요~* ^^






, 우리집에서 매일 술을 마시게 된 사연 (#남편이 쓴 글)

92화, 자넨 내게 (밥상이 아닌) 술상을 줬어~!!



마누라는 나를 만나기 전 자신이 김치찌개, 된장찌개 밖에는 할 줄 아는 음식이 없다고 했다.


뭐, 처음부터 잘 하는 사람이 어디 있겠는가..


22년전 불광동에 살 때부터 이것저것 맛있는 음식들을 많이 해줬는데 처음 음식을 만들 때에는 물론 여러 시행착오와 실패를 할 때도 있었다.

이럴 때 일수록 남자는 여자가 잘 하고 있다고.. 해주는 음식들이 맛있다고 칭찬을 많이 해줘야 한다.


 또한 음식 맛이 어떻든, 심지어 돌을 씹더라도 무조건 맛있게 먹어주고 칭찬을 해주었다.


매일같이 내가 먹을.. 또한 둘이서 같이 먹을 음식들을 만들다보니 부쩍부쩍 음식 솜씨가 늘어갔다.

나에참으로 감사한 일이었다.


당시 내가 마누라에게 붙여준 별명은 '우렁각시'였다.


혼자 서울로 올라와 불광동에서 자취 생활을 하던 시절에 배라도 곯을까봐 매일같이 나의 집으로 와서 이것저것 음식들을 만들어주고 자신의 집으로 돌아가곤 했기 때문이다.


아직도 마누라가 내게 처음으로 밥상을 차려주었을 때가 생생하게 기억이 난다.


그렇게 첫 밥상을 받고 들었던 생각은.. '이것은 밥상이 아니라 술상!!'이라는 생각이었다.


그 즉시 소주를 가져오라 일렀다.


 때부터였다. 우리가 집에서 밥을 먹을 때 반주를 곁들이기 시작했던 것이..

참고로 나의 주량은 소주 3~5병이고 마누라는 밑빠진 독 수준임.


그렇게 마누라는 기본적인 반찬들부터 국, 탕, 찌개, 구이, 볶음 등 뭐하나 못 하는 것이 없는 '능력자'되어갔다.


그중에서도 특히 볶음류는 최고였고 도저히 술을 마시지 않을 수가 없는 노릇이었다.


또한 내가 대학생 시절에 최고로 맛있게 먹었던 뚝배기 불고기 맛과 똑같은 맛을 내게 선사해주었고 내게는 마치 축복과도 같았다.


생전 처음으로 먹어보는 김치적, 팽이버섯 베이컨 말이, 버섯 전골 등 요리의 영역도 갈수록 다채로와졌다.


 때쯤부터였다. 내 지인들을 우리 집으로 불러서 집들이를 시작했던 것이..

친구들은 내가 "왕처럼 살고 있다!"며 부러워했다.


우리 어머니께서도 음식 솜씨가 좋은 분이셨지만 나는 어릴적부터 집밥이 아닌 밖에서 사먹는 것을 좋아했는데 마누라와 22년을 같이 살고 있는 지금의 나는 밖에서 사먹는 것보다 마누라가 집에서 해주는 집밥, 아니 안주를 먹고 소주를 마시는게 세상에서 제일 좋다.


지난 22년동안 맛있는거 많이 해준 마누라여! 

고맙고 사랑하네~♥




뽀나쓰 트랙~

() 77년생 동갑내기인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의 닭죽에 술먹방 이야기~ Soju Mukbang~

이번 영상도 하루만에 벌써 1,500뷰, 지난 번 영상도 6,300뷰 감사합니다~ 왜들 이리도 많이 봐주시는지.. ㅠㅠ

https://youtu.be/AzjS2XB_Nk8?si=QRjJRXxrJVsV0dI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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