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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프로젝트 8탄, 화이트데이에 선물없이 보내기

feat. 3개월간 한달 점심값 만원 프로젝트 성공~

의 2023년 프로젝트 8탄, 화이트데이에 선물없이 보내기 프로젝트

2023년 한해동안 우리 부부가 진행한 다채로운 프로젝트들을 소개해 보고자 합니다~^^;



2023. 3. 14일, 그렇다! 오늘은 화이트데이~ '마누라에게 선물을 사줘야 하나..' 문득 생각하다가 돈도 없고 최근 이것저것 사준 것도 있고 지난 주말에 장미꽃도 사줬으니 그냥 퉁치고 저녁에 홀로그램 장미꽃 전등과 와인으로 분위기를 만들어 놓고 뽀뽀나 찐~하게 한방 날려주기로 했다.


*연관글 보러가기 :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451


어제 저녁 양선지 해장국으로 속풀이를 했더니 조금은 속이 편안해지긴 했지만 아직은 둘다 술병ing 중이다.


지난주에 로또가 맞지않아 또다시 출근을 해야하는 월요일이 돌아왔고.. 새벽 5시반, 일찍 일어난 김에 잠든 마누라 이마에 살며시 입을 맞춘 뒤 장볼 것들을 카톡으로 보내주고 회사 주차장 가서 쉬기로 하였다.


7시에 집을 나서 편의점에 들러 아침 식사 대용으로 삼각김밥과 1+1 커피를 사고~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고~ 회사 도착하니 8시, 사장님과 실장님 메신저가 켜져 있는 것을 보니 사무실에서 업무를 시작하신 모양이다.


내가 지금 회사에 도착했단 사실을 사장님께서 알게 되면 "빨리 사무실로 올라와 일을 하라!" 하실게 뻔하니 절대로 알려지면 안되는 것이다.

얼마전에 사장님께 된통 걸렸던 아픈 기억이.. ㅠㅠ


이렇게 난 자주 '극비리'어둡고 조용한 회사 주차장 차안에서 혼자 쉬면서 브런치 글도 보고, 내 글도 쓰고, 기사도 검색하면서 나만의 시간을 가진다.


*여자는 보통 사랑하는 남자와 모든 시간을 함께 보내길 바라는 반면 남자들은 때론 이렇게 '동굴에서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한 법'이라고 한다.


8시반, 사무실로 올라가 오늘 일과를 시작해본다.

참고로 우리 회사 출근 시간은 9시이며 일찍 나온다고 일찍 퇴근하는 것도 아니고 돈을 더 주는 것도 아니지만 나는.. 사장님 다음 포지션이기 때문에 일찍 가서 회의를 먼저 진행한다.


내 근무 스타일은 항상 'first in, last out'이라 마누라가 싫어하는 것을 잘 알고 있지만 고질병인 '완벽주의' 때문에 중간에 일을 끊고 나올 수가 없는 슬픈 현실이다. ㅠㅠ

*사진 : 가정주부인 마누라, 남편 퇴근 무렵 흔한 카톡 대화~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349



(오전 업무중..)


사장님께서 2시에 디자이너 한명 데리고 서울대 출장을 다녀오라고 해서 신입 여자 디자이너에게 준비할 것들을 일러두었다. =명함, 필기구 끝!


"서울대학교에 들어가 본 적이 있냐?" 물었더니 '없다'고 하길래 "부담없이 그냥 구경 갔다온다 생각하라" 했다.

어차피 내가 다 계약 체결 해놨으니 가서 담당자들과 인사하고 몇마디 나누고 돌아오면 된다.=킥오프 미팅


12시, 점심 시간에 남은 죽을 다 먹어 치웠고 차에 내려가 마누라에게 전화를 해서 "다음부터는 죽 대신 '잡곡을 넣지 않은 흰 쌀밥'을 도시락으로 싸달라"고 오더를 넣었다.


아래 사진처럼 죽 한통을 싸오면 3일동안 정확히 세번에 나눠 먹는다.

이번 달에도 내돈으로 점심을 사먹은 적이 없으니 1월 한달 5,700원, 2월 한달 7,500원에 이어서 한달 점심값 만원 프로젝트는 3월에도 무난히 성공할 듯 하다.


*마누라는 이마트에서 생활용품점까지 걸어서 장을 보고 있다고 한다. "욕본다, 마눌~ ㅠㅠ"



1시, 사무실로 들어가서 직원을 데리고 백번도 더 다녀온 서울대로 출발~

2시 약속 시간보다  10분전 도착했는데 주차할 자리가 없어서 애를 먹다가 겨우 주차를 하고 10-1관에 들어가서 약 한시간여 킥오프 미팅을 가졌다.


(미팅 중..)


미팅을 마치고 디자이너에게 "처음 방문이니 여기저기 사진도 찍고 천천히 회사로 들어가 보자~"고 했다.



사무실로 복귀하니 3시반, 출장을 다녀오면 하루가 금방 지나간다.

4시에 사장님께서 퇴근하셨고 나도 4시반에 차에 내려가 쉬면서 마누라에게 전화를 하였다.


"니삭스도 사줬고 오늘 옷도 사줬으니 화이트데이 선물로 퉁친다~!!"


"네~^0^/"


그리고 얼마전 '돈쭐내러 왔습니다'에서 아는 동생네 가게가 방송에 나와 조만간 마누라와 함께 찾아가보기로 했다.

*연관글 보러가기 : https://brunch.co.kr/@af414d9aef7b470/450


(오후 업무중..)


5시반~6시반에 내 업무 정리와 직원들 회의 후 사장님께 보고를 드리고 퇴근을 했다.


(마누라에게 1시간동안 전화하면서 퇴근길 운전중=매일매일)


은근슬쩍 마누라에게 "뭐 받고 싶은 선물이나 필요한 것은 없냐"고 물어보니 "그런거 없어요~ 나에겐 당신이 선물이에요~"라고 말하는 기특한? 사랑스러운? 마누라다. 가끔 '삵모드'만 안되면..


"오늘은 그동안 못먹고 남은 해장국, 깐풍 닭똥집, 짜장면으로 근사한 한상을 준비하라!"고 일러두었다.

집으로 돌아오니 8시, 미리 오더를 넣은대로 저녁 한상이 완성되었집에 오자마자 선빵으로 뽀뽀를 날려주는 센스~!!


"짠~ 사랑혀~ 쭉너여~♡"


"짠~ 나도 사랑해요~♡"


우리에겐 음료수일 뿐인 와인은 한잔만 따라서 반씩 마시고 주종목인 소주로 전환을 했다.

아무리 바라봐도 해장국, 깐풍 닭똥집, 짜장면은 조합이 웬지 잘 맞아 보이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뭐 어떤가.. '이만하면 나름 화이트데이 연인 안주 세트로 훌륭하다'라고 마인드 컨트롤을 해본다.


암만 화이트데이라 해도 사실 따지고 보면 무얼 선물하느냐, 무얼 먹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누구와 함께 하느냐가 중요한 게 아닐까?


'지금 내가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마누라와 함께 먹을 이 음식들이 있는 것 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하면서 살아가야 할 일이겠다..'라고 생각해본다.



오늘 하루도 고생하셨습니다~

화이트데이인 오늘.. 당신이 혼자이든, 누구와 어디서 무엇을 먹든(하든) 좋은 시간을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행복은 가만히 있는다고 찾아오는 것이 아니라 내 스스로가 '노력'을 해야지만 얻어낼 수 있는 '결과물'임을 잊지 마세요~


Let's Love & Be Happy~♡




■뽀나스 트랙~ 유튜브 누적 조회수 18.6만뷰 감사합니다~


내 사랑에 쉼표 따윈 없으니까

(100화에 게시한 위 시를 노래로 만들었고.. 2024년 7월 5일에 유튜브 뮤직, 애플 뮤직, 스포티파이, 아마존 뮤직, 틱톡, 인스타그램 등 전세계 음원 플랫폼에 발매 완료!! 

괜찮으시면 주위에 추천 부탁드립니다~^-^♡

https://ditto.fm/1-musojubu

*유튜브뮤직(무료감상) : https://youtu.be/3oAYbxBMTyY?si=yiVcDeS4ueSred1l



p.s. 마누라를 위한 자작시 ㅡ ai로 만든 첫곡

(여보.. 내가 미안하오..

결혼전후 남편과의 다툼으로 힘들었을 중년아내 위로곡:시

https://suno.com/song/0b657e4b-e3eb-49f2-809c-f04ecf098351



(2024. 7. 13일(토)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 프랑스 처형네 귀국기념 선물들과 함께 소주 술먹방, #soju #sulmukbang~

https://youtu.be/MkfdaX6q-R4?si=36o3TWRFR5u1sQVf



(2024. 7. 14일(일) 무자식 소식러 주당 부부, 초복 복날에 삼계탕은 못먹고 게맛살과 함께 소주 술먹방

https://youtu.be/hWim_SohEu0?si=OHlnVU11eIAg11lE



'여자들이 사서 남자 손에 쥐어줘야 볼까말까한 책!'

남자들을 위한 부부생활 참고서

박기련 저 | 좋은땅 | 2022년 01월 27일

예스24 결혼/가족 top20 15주 기록중, 교보문고 결혼 16위 부부이야기 18위 기록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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