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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누라의 호탕한 웃음소리

내 마누라 탐구 생활 14화

마누라의 웃음소리는 참으로 다채롭고 호탕하다.

심지어 나의 어머니께서도 마누라의 이런 웃음소리가 좋아서 따라하실 만큼 매력적이다.

반면에 마누라를 만나기 전에 내 웃음소리는 안으로 먹히는 듯 시원한 웃음이 아니라 마치 "지지지~"거리는 듯한 웃음소리었다.

이러한 나조차도 시원한 웃음소리로 바꾸어 준 사람이 마누라였다.

이제는 나도 안으로 먹히는 웃음소리가 아닌 밖으로 내뱉는 듯한 웃음소리로 바뀌게 되니 마음까지 시원해진 기분이다.

감사하오, 마눌~

마누라의 웃음소리는 작게 웃는 것부터 크게 웃는 것까지 대략 다섯가지 이상의 버전이 있는데 여기에 글로써 표현하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다.

책으로 배운 여자들의 웃음소리는 대부분 "호호호~"로 알고 있는 남자들이 많이 있을텐데 나의 마누라에게선 이런 웃음소리는 없고 이를 대체할 만한 기본적인 웃음소리는 "아하하하~"이다.

거기다 나의 마누라는 한때 하이 소프라노여서 크게 웃을수록 톤이 높아지며 볼륨 또한 커지는 구조이다.

전에 어디선가 보았던 글 중에 개들마저 개의 웃음소리를 녹음하여 들려주면 그 소리를 들은 개도 함께 따라서 웃는다고 한다.

사람들도 들었을 때 기분이 좋아지는 웃음소리가 있고 따라하게 되는 웃음소리가 있는 것 같다.

나는 마누라가 웃는 것이 좋아서 어떻게든 웃게 만들어 주려고 노력은 하고 있는데 이또한 만만치가 않은 일이다.

본인이 재밌다고 생각하고 웃고 싶을 때만 웃지 절대로 억지 웃음을 보이지 않는 그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가 누구인가, O형의 전갈자리인 나다.

던지고 또 던지다 보면 언젠가 한번은 빵 터트릴 수 있을 것이다.

두고 봐라, 마눌~

To be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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