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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가 센 나를 잘 받아줘서 고마운 남편

내 남편 탐구 생활 31화

우리 집 1남 2녀 중 딸들은 기가 참 세다. 


중간에 껴있는 오빠는 참 부드럽고 순한 편이다. 근데 딸들은 왜 이런 것인지... 


태몽이 호랑이 꿈인 나 또한 남편에게 기가 너무 세단 얘기를 듣는데, 울 언니 기는... 나보다 더 장난이 아니다. 


언니가 대학교 때 만났던 사람이 있었는데, 언니가 공항 측에서 실수를 해 따지고 있는 걸 보면서 제발 그만하라고 할 정도였다. 그만큼 기가 센 사람이 우리 언니이다. 자식인 딸래미한테 하는 걸 보고서 나와 엄마가 말릴 정도였으니 말이다. 


언니는 프랑스에서 20년도 넘게 살아온지라 한국말이 좀 서툴다. 하지만 엄마가 자주 가는 마트에서 차를 너무 오래 두었다고, 빼라는 얘기를 듣더니 평소 말을 더듬던 언니가 조목조목 똑똑히 얘기를 했다. "우리 엄마가 보따리 장수냐는 말씀을 들을 정도로 그 마트에서 물건을 많이 사시는 분인데 그 정도 편의도 못 봐주시나요?"라고 말이다~ 


프랑스, 외국은 자신이 불편했을 때 그것을 표현하지 않으면 바보가 된다. 언니도 그런 이유 때문에 그러하리라... 


나 또한 남편에게 바라는 것이 있을 땐 확실히 얘기하는 편이다. 


보통의 여자들은 남자 쪽에서 알아서 알고 해주기를 원하는데 남자들은 단순하다. 말해주지 않으면 모른다!! 얘기를 정확히 해주어야 안다!! 


그래서인지 남편과 난 상호 이해관계가 잘 이루어져 있다. 난 답답한 건 싫다. 바라는 게 있으면 얘기하면 된다!! 


남편~ 기가 센 나를 잘 받아줘서 너무 고맙고 우리 원하는 것이 있다면 서로 표현하고 살아요~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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