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폐부를 찌르며 상대방의 속을 후벼 파는 남편

내 남편 탐구 생활 35화

울 아버지는 서두가 긴 걸 매우 안 좋아하신다. 


말 할 때마다 매번 말씀하셨다. "네 말의 핵심이 뭐냐."라고... 


그러다보니 나도 핵심만 얘기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여자치고 참 딱딱한 사람이 된 거다. 


내가 남편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남편도 아버지 과라는 거다. 서두가 별로 길지 않다. 본론, 핵심으로 바로 들어간다. 


사회 생활을 하자면 그게 강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두서없이 서두만 늘어놓다 보면 정작 중요한 본론을 놓치게 될 테니... 


아버지와 남편의 공통점은 또 하나 있다. 


두 분 다 폐부를 찌르며 상대방의 속을 후벼 파 뒤집어 지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처녀 시절 아버지한테도 당했건만, 결혼하고 나서까지 남편에게 당할 줄은 몰랐다!! 아주 제대로 후벼 파더라~ 


지금은 내가 하도 주의를 줘서 남편이 예전 같이 폐부를 찌르는 말은 안 한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순해진 걸 보면... 


서방~ 우리 서로 좋은 말만 하며 살아용~♡ ^-^*




매거진의 이전글 뭘 어떻게 해도 야하게 보이는 나.. 어쩌라고!!??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