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남편 탐구 생활 35화
울 아버지는 서두가 긴 걸 매우 안 좋아하신다.
말 할 때마다 매번 말씀하셨다. "네 말의 핵심이 뭐냐."라고...
그러다보니 나도 핵심만 얘기하는 사람이 되어버렸다.
여자치고 참 딱딱한 사람이 된 거다.
내가 남편을 좋아하는 이유 중에 하나가, 남편도 아버지 과라는 거다. 서두가 별로 길지 않다. 본론, 핵심으로 바로 들어간다.
사회 생활을 하자면 그게 강점이 될 수도 있다고 생각된다.
두서없이 서두만 늘어놓다 보면 정작 중요한 본론을 놓치게 될 테니...
아버지와 남편의 공통점은 또 하나 있다.
두 분 다 폐부를 찌르며 상대방의 속을 후벼 파 뒤집어 지는 말을 한다는 것이다.
처녀 시절 아버지한테도 당했건만, 결혼하고 나서까지 남편에게 당할 줄은 몰랐다!! 아주 제대로 후벼 파더라~
지금은 내가 하도 주의를 줘서 남편이 예전 같이 폐부를 찌르는 말은 안 한다. 나이가 들긴 들었나 보다. 순해진 걸 보면...
서방~ 우리 서로 좋은 말만 하며 살아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