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면서 절대 내가 좋아하지 않을 것들이 있다고 믿었다.
생각 없이 행동하는 것
나와 속도가 맞지 않는 것
예측이 되는 뻔한 것
그리고 내가 단정 지어버린 것들도 있었다.
그는 가벼운 플러팅이 습관이다
저렇게 쉽게 말하는 건 믿을게 못된다
난 다 틀렸다.
절대 안 되는.
내가 단정 지어버린.
그 사람 때문에 잠을 못 이루고 있다
난 아멜리처럼 살고 싶었다
사람들에게
감동을 초콜릿 조각처럼 달콤하게 나눠주는 사람
그 사람이 필요한 걸 눈에 띄지 않게 챙겨주는 사람
그런 기쁨으로 살아왔지만
정작 나의 아멜리는 상상해보질 못했다
어깨 아프다고 하면 마사지기를 갖다주고
허리 안 좋다고 하면 허리보호대를 가져오는
내가 가는 곳이라면 10분이라도 짬 내서 와주는
나 운전 안 시킨다고 먼 길을 돌아가는
집순이인 내가 상상도 못 할 1박 2일 제주 여행을 계획하는.
상상해보지 않은 새로운 세상.
뭘 안다고
뭘 맞다고 판단하며 살아온 거지?
지금 새벽 두 시.
나 요즘 이상한 꿈을 꾸고 있는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