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엄청 좋아하는 야구인데 말야.
스트라이크인지 볼인지
안타인지 파울인지
사실 야구가 눈에 하나도 안 들어왔어
오빠가 볼이라고 해야 "아! 볼이야?" 뒷북치고
"지금 어떻게 된 거야?" 하며 멍청구리같은 말만 했지
오빠는 똑똑박사로 보이는데
'얘 야구 좋아한다면서 하나도 몰라.' 이러지 않았을까
물론 내 앞에 아저씨 머리가 높아서(?) 안보인 것도 있지만 말야
야구는 앞에서 하는데
왜 내 심장은 옆으로 뛰니.
응원팀이 엄청나게 못하는데도
하나도 싫지 않았고
졌는데도 좋기만 하더라.
세 시간 반이 3.5분처럼 느껴졌다는 게 흠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