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대교

5.28. 인천 가는 길

by 보리차

같은 회사에서 일을 한다는 건

설렘을 가까이서 느낄 수 있지만

그만큼 복잡한 감정이 생기기도 한다.


서로의 인간관계가 겹쳐지다 보니

원치 않던 정보도 알게 되어

마음이 무거워질 때도 있다.

그의 생활을 존중하고 싶고

이해가 되면서도

서운해 질 땐

오히려 있는 그대로 표현하기가 쉽지 않다.


인천 데이트를 손꼽아 기다렸지만

막상 그를 만나러 가는 길은

마음이 편하지 않았다.

이렇게 내 마음이 흔들릴 때면

그는 내 감정을 누구보다 빠르게 알아챈다.

내 작은 목소리의 떨림,

눈빛의 미묘한 변화까지도.

"무슨 일 있지? 편하게 얘기해 봐."

"아직 기분이 덜 풀렸구나."

그의 다정한 말이 내 마음을 천천히 달래준다.

그는 내가 얼마나 소중한지,

온종일 내 생각뿐이라고 다정히 속삭인다.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나를 감싸며

복잡했던 마음을 서서히 가라앉힌다.

다시 웃을 수 있도록

충분히 기다려주는 그의 배려에

복잡했던 마음이 어느새 평온해진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상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