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6. 사랑해
바보 같다고 생각했어
내가 무슨 말을 해도
나뿐이라고 말하는 너를
새침하게 밀어내도
내가 떠날까 봐
차마 튕기지 못했다는 너를
매일이 나로 가득 차 있다는 너를
그런 너를 사랑했어.
그래도 그 말을 하지 못했어
많은 생각과 걱정 때문에
네게로 향하는 마음이
점점 무거워져서
애틋해져서.
두려웠어.
그날도 그냥
너를 조용히 바라보고 있었어.
기꺼이 나를 기다려준
바보 같은 너를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하니.
가까이 오지 말라고
모질게 널 밀어냈을 때
그냥 가지 그랬니.
이제 내가 널 어떻게 해야 하니.
얼굴이라도 만져보고 싶어
따뜻한 네 목소리 듣고 싶어.
나를 놓고
이제는 너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