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마다 건드리면 아픈 부위가 있다.
나에겐 ‘질투’라는 감정이 그중 하나다.
모든 건 거기서부터 시작되었는지도 모른다.
내가 "오해받을 만한 행동을 했다"는 말을 들으면
그게 정말 내 잘못인가 싶어
끝없이 반성하던 시절이 있었다.
내가 도대체 뭘 잘못했는지
깊게 깊게 굴을 파고 들어가
자책과 우울에 잠겼던 적도 있었다.
그건 꽤나 긴 시간이었다.
하지만 결론은
그건 내 잘못이 아니었다.
그 감정을 소화하지 못한
상대의 몫이었다.
나도 같은 트랩에 빠질 때가 있었다
상대를 통제하려 했고
이성과 얘기하는 상상만 해도
피가 거꾸로 흐르는 것 같았다
그럴수록 더 달달한 말과 사랑의 이름으로
내 품 안에서만 놀게 하고 싶었다.
하지만 그건 결국
내 잘못으로 상대를 힘들게 하는 일이었다.
아무리 노력하고
바꾸려 애써도
소화되지 않는 감정 앞에서
인간은 한없이 무력한 존재일 뿐이다
그 시행착오를 거치며
상처는 깊어졌고
사랑은 힘을 잃었으며
질투는 조용히
승리의 웃음을 지었다.
한번 흘러간 과정은
엔트로피의 법칙처럼
되감을 수 없었고
나의 이별의 이유는
대부분 여기서부터였다.
부디 이제는 다른 모습이기를.
빛나는 부분은 정성스럽게 닦아주고
어두운 곳은 안아주며
서로를 애틋하게 바라봐주기를
'시행착오'란말로
덮지 말고
늘 깨어있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