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by 보리차

일주일은 꿈같이 흘렀다

하루 종일 얼굴을 보는 행운과
다정하게 주고받는 말
살뜰히 챙기는 우리

아침을 여는 너의 전화,
만나자마자 모닝커피를 사러 가고
직원 생파를 위해 그가 잡은
폭포 있는 한정식집과
센스 있는 케이크 애피타이저


뜨거운 날씨에 다 녹은 러쉬 오일과
골뱅이랑 파닭이 짱맛인 호프집
가는 길을 지나쳐 나를 바래다주는 너


집착적으로 담주 야구예매하기
커피계의 평양냉면 범표라떼
미션음료 씨솔트 카라멜라떼먹고 프리퀀시 완성
비 오락가락하는 날 베이커리 카페


이틀 연속 길 잘못 들어 30분 돌아가고
마지막 날엔 중간에 만나서 너를 졸졸 따라서 출근
한주의 끝은 삼겹살에 소주 한잔

막상 좋은 것만 있다고 하기에는
그와 성격 안 맞는 부분 때문에
몇 번을 속상해하고
혼내야만 완성되는 하루
누가 보면 우린 애증의 관계..

그럼에도 불구하고
너와 이야기하고 싶고
함께하고 싶고

얼굴을 만지고 싶은

그렇게도

좋은 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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