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프 촬영일

by 보리차


10주간에 고생스럽고 행복한 일정이 끝나고 오늘이 D-day!!

아침부터 헬스장으로 가서 인바디를 재고 애프터 사진을 찍었다.


그동안 매끼 밥 60g, 닭가슴살 100g, 채소 100g 만. 먹었다.

피자, 치킨, 떡볶이, 케이크, 돈가스 앞에서도 그것만 먹었다.

마지막 주차에 수분을 줄여서 2킬로를 빼려고 했지만 그건 잘 안 됐고

결론적으로는 총 9킬로 감량을 했다.


세끼를 꼭 챙겨 먹어야 했기 때문에 배고프진 않았지만

클린하고 단순한 식사만 한다는 게 쉬운 일도 아니었다.

특히 소스 등을 모두 빼야 해서 샐러드도 드레싱 없이 풀만, 닭가슴살도 특별한 맛은 안되고,

저탄저지고단백 식단은 근손실을 방지하기 위해 넣는 거지 맛의 기쁨은 전혀 없는 식사였다.

주변 사람들도 뭐라 말은 안 했지만 굳이? 그렇게까지 라는 반응이었다.


주 3회 헬스장을 갔고 매일 아침에 공복유산소 1시간, 저녁에 유산소 30분-1시간.

출장을 가서도 다니는 헬스장을 1시간 반 걸려서 왔다가 밤이 돼서 다시 숙소로 돌아갔다.

(이런 과정을 생각하면 다시 살이 찐다는 게 너무 억울한 일이 될 듯)

굉장히 파워풀한 J력을 발휘해서 나노단위로 행동과 식이, 운동을 측정하고

마그네슘, 카페인, 크레아틴, 비타민, 콜라겐, 아르기닌 등을 상황에 맞게 배치하고

식이도 상황에 맞게 바꿔가면서 초심자임에도 분석적으로 다이어트를 해나갔고 다행히 결과가 좋았다.


다이어트의 목표는 바프촬영 가서 준비 안돼서 서로 민망할 일이 없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었다.

막상 촬영을 하러 가니 빼도 빼도 남은 살이 많았다.

최대한 노력해서 찍었지만 첫 바프에 만족하기는 쉽지 않았다.

물론 보정 결과물은 굉장히 만족스러웠지만.


바프 촬영 이후 먹부림이 시작되긴 했지만

유지어터의 길에서도 요요 없이 잘 먹고 잘 지내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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