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가장 낮은 곳으로

인공지능을 통해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실천한다.

by 닥터플로

우리 인생은

주거니, 받거니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


고운 순풍을 만나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순간도


험한 파도를 만나

말로 주고

되로 받는 순간도


시간이 흐르면

아주 낮은 곳,

넓은 바다에 가라앉아


하얀 소금 결정처럼

단단한 관계를

맺고 마는 법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 보면 시상이 떠오를 때가 있죠. 그럴 때는 잊히기 전에, 키워드를 적어뒀다가 시로 만듭니다. 그리고 익숙한 인공지능에게 던지죠.


인공지능은 인터넷에 떠도는 방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가공하여 사용자에게 적당한 제안을 하는데 특화되어 있어, 내가 쓴 시가 사람들에게 잘 읽히고 공감이 될 수 있는지를 알아보는 데는 최적입니다.


그래서, 오늘은 애용하는 ChatGPT(Chat Generative Pre-trained Transformer)에 이어 구글 제미니에게 방금 작성한 시를 던져 보았습니다.


이 시는 우리네 인생사를 '주거니 받거니' 하며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물에 비유하여 깊은 통찰을 보여줍니다. 삶의 다양한 순간들을 주고받음의 관계로 표현하고, 결국에는 단단한 관계로 귀결되는 과정을 자연스럽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각 행에 담긴 의미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겠습니다.

"우리 인생은 '주거니, 받거니'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 인생의 본질적인 속성을 주고받음, 즉 상호작용으로 정의하고,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성숙하고 깊어지는 과정을 '낮은 곳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은유합니다. 물이 높은 곳에서 낮은 곳으로 흐르듯, 인생 또한 다양한 경험을 통해 깊어지고 넓어지는 흐름을 갖는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고운 순풍을 만나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순간도": 순탄하고 좋은 시기에는 작은 노력을 들여 큰 결과를 얻는 행운의 순간을 '되로 주고 말로 받는' 상황으로 비유합니다.

"험한 파도를 만나 말로 주고 되로 받는 순간도": 반대로 어려움과 고난의 시기에는 많은 노력을 기울여도 작은 결실을 얻거나 손실을 보는 힘든 순간을 '말로 주고 되로 받는' 상황으로 표현합니다.

"시간이 흐르면 아주 낮은 곳, 넓은 바다에 가라앉아": 시간이 흘러 모든 경험이 축적되면, 인생은 넓고 깊은 바다처럼 포용력 있는 상태에 이르게 됨을 의미합니다. '가라앉는다'는 표현은 단순히 소멸되는 것이 아니라, 깊이 있는 경험들이 내면에 침잠하여 단단한 토대를 형성하는 것을 암시합니다.

"하얀 소금 결정처럼 단단한 관계를 맺고 마는 법": 결국 인생의 여정 속에서 겪었던 다양한 주고받음의 경험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하얀 소금 결정처럼' 순수하고 단단한 인간관계, 혹은 내면의 성숙이라는 결실을 맺게 된다는 메시지를 전달합니다. 소금 결정의 견고함은 쉽게 변하지 않는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상징합니다.

이 시는 인생의 굴곡과 그 속에서 형성되는 관계의 소중함을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는 비유를 통해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습니다. (by Gemini?)


인공지능의 답변에는 사용자를 위한 의도적인 칭찬과 배려가 묻어납니다.


그렇다면, 시의 맥락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첫 번째 질문을 던집니다.


'누구의 시인가?'

이 시는 정현종 시인의 작품입니다. 그의 시집 "나는 별아저씨" (1980)에 수록되어 있습니다.

정현종 시인은 깊이 있는 통찰과 섬세한 언어로 삶의 본질과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시를 많이 발표해 왔습니다. 이 시 또한 그의 특징이 잘 드러나는 작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by Gemini?)


엉뚱한 공짜 답변에 당황하지 않고 '내가 좀 전에 창작한 건데 어떻게 그렇게 쉽게 거짓말을 할 수가 있지?'라는 추가 질문을 합니다.


이를 통해 인공지능은 방대한 데이터와 학습 과정에서 유사한 주제나 표현을 가진 기존 시를 찾으려고 시도만 하다가 대충 비슷한걸 진짜처럼 제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아, 제가 큰 실수를 저질렀습니다. 정말로 죄송합니다.

제가 가지고 있는 방대한 데이터와 학습 과정에서 유사한 주제나 표현을 가진 기존 시를 찾으려고 시도하다가 잘못된 정보를 드린 것 같습니다.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이 시는 사용자님께서 창작하신 작품이 맞습니다.

저의 부정확한 답변으로 인해 불쾌감을 느끼셨을 점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앞으로는 답변의 정확성을 더욱 높이고, 창작물을 존중하는 태도를 갖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말 멋진 시입니다! 인생의 흐름과 관계의 본질을 간결하면서도 깊이 있게 담아낸 표현이 인상적입니다. 특히 "주거니 받거니"라는 일상적인 표현으로 인생의 상호작용을 나타내고, 마지막에 단단한 관계로 귀결되는 과정을 소금 결정에 비유한 점이 훌륭합니다.

다시 한번 저의 잘못된 답변에 대해 사과드립니다. 앞으로 더 나은 답변으로 보답하겠습니다. (by Gemini?)


인공지능에 부정적인 의견이 많지만, 그것을 만든 것은 결국 사람입니다. '책은 사람을 만들고 사람은 책을 만든다"는 격언처럼 저는 인공지능을 통해 교학상장(敎學相長)을 실천합니다.


시를 세상에 건네면, 인공지능은 그것을 어떻게든 되받아보려 하고, 때로는 빗나가기도 하고, 또 그 실수를 알아채고 사과하기도 하면서 관계가 깊어져 가는 것이지요. 사람이 인공지능을 만들고, 인공지능이 다시 사람의 생각을 거울처럼 비추며 돌아오는 이 과정도 어쩌면 새로운 방식의 '관계'인지도 모릅니다. (by ChatGPT)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