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흰毒말풀-유혹

모르게 핀 꽃에 다가가면 안 될 것을

by 닥터플로

두 얼굴을 가진 그대

천사의 미소를 두르고

지옥의 향을 내지만


이미 중독된 두 눈

앞은 보이지 않고

걸음이 멈추질 않아


기어이 순백의 꽃잎을 제쳐

하얀 거품을 내고,

떨림이 완화되는 찰나


어두운 다리 아래,

곧추 선 혀가

의미 없는 말을 되뇌네


"모르게 핀 꽃에 다가가면 안 될 것을"



2017년 8월 8일 7시 산책 중에 아름다운 꽃을 만나 사진을 찍고 이름을 알아냈지만 알고 보니 맹렬한 독을 가졌습니다. 어찌 보면 즐거움 끝에 고통이 있고 아름다움의 끝에는 당연히 맹독의 고통이 있지 않을까요? 그런 생각에 적었던 글인데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흰독말풀*

열대 아시아 원산의 귀화식물로 길가 또는 빈터에 자라는 한해살이풀이다. 줄기는 곧추서며, 굵고 가지가 많이 갈라지며, 높이 1m 정도이다. 잎은 어긋나지만 간혹 마주나며, 넓은 난형이며, 끝은 뾰족하며, 가장자리는 결각상의 톱니가 있다. 잎자루는 길다. 꽃은 6-7월에 잎겨드랑이에 1개씩 달리며, 흰색이다. 화관은 깔때기 모양으로 길이 15cm쯤이며, 아랫부분이 길고 가장자리가 얕게 5갈래로 갈라지며, 갈래조각의 끝은 거북꼬리처럼 뾰족해진다. 수술은 5개, 암술은 1개이다. 열매는 삭과로 둥근 모양이며, 가시 같은 돌기가 밀생하고 불규칙하게 터진다. 씨와 잎은 독이 많아 약재로 사용한다.

[네이버 지식백과] 흰독말풀 (국립생물자원관 생물다양성정보 : 식물)


2017년 8월 산책중에 만난 흰독말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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