凌霄花 - 다가갈 수 없는 슬픔

능소화

지난밤 또 그 자리

기억을 더듬어 다시 섰다

만개했던 봉오리는

낯선 얼굴로 채워졌고

절정의 몸부림은

진분홍 카펫으로 물들었다

다가갈 수 없는 슬픔

흐릿한 향수만 남고

불안한 까치발

소리 없는 흐느낌으로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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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소화(凌霄花)는 양반집에만 심을 수 있다는 옛날이야기 들어보셨나요? 네이버 중국어 사전에 능소(凌霄)는 '(하늘을 능가할 만큼) 고원(高遠)하다.', '원대하다.'란 뜻이 있는데 꽃말은 명예와 영광, 그리움, 기다림이라고 하네요.

ChatGPT에 시를 주고 일러스트를 부탁하니 순간 뚝딱입니다. 시를 던지고 '일러스트'라고만 쳐도 이렇게 멋진 배경을 무료로 얻을 수 있으니 참 좋은 세상입니다. 예전에 시를 쓰며 사진과 함께 모았었는데 시간이 날 때마다 하나씩 올려보아야겠습니다.

운동길에 본 능소화(원주시 단계동 이안아파트 근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