멜랑꼴리한 향수
연말과 연시 사이
연말 연시라는건 추운 겨울이고, 겨울은 태양의 고도가 낮아 빛이 적으며,
차가운 바람이 살갗을 에인다. 주위의 환경은 나의 신체에도 영향을 준다.
혈관의 피를 저속으로 흐르게하고, 심장 박동을 더 느리게 하며,
메마른 감정은 멜랑꼴리한 향수처럼 주위를 멤돈다.
송곳처럼 가늘고 깊은 마음은 점점 안으로 향한다.
여유로움. 낭만. 유머. 이런것들이 자꾸만 사라지는 시기
난 깊은 어둠에서 안도감을 느끼니까.
따뜻한 이불속은 동굴이 되니까
점점더 멜랑꼴리의 늪으로
무채색이 감도는 얼굴.
이대로 사라져도 이상하지 않은 시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