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현 자작시 #12
울울창창 나무들이
어깨동무하고 늘어선
그곳에 서 있으면
나도 푸르게 물이 든다
나뭇가지 사이로
비집고 든 햇살이
현(絃)이 되고
산새들이 작곡을 한다
까치발로 드나드는 바람이
청청한 향기를 퍼 나르는
나는 없고 빈(彬) 나무들 뿐.
시인 심리상담사 전수현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개인 시집 《석곡리연가》, 《쉼을 배우다》 판매중 ♡마음을 쓰다듬는 문장을 믿습니다. 상담실에서 피어난 이야기 삶의 온기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