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 & 자기 성장 13편
“오늘은 좀 가벼워졌어요.”
“이야기하고 나니 살 것 같아요.”
상담실을 나설 때 이런 말을 듣는다.
크게 바뀐 건 없어도,
자신의 감정을 말로 풀어냈다는 것.
혼자 버티던 마음을 ‘함께’ 나눴다는 것이 이미 치유다.
마음은 처음에 무겁게 들어온다.
눈빛은 조심스럽고, 말은 더디다.
처음엔 “잘 모르겠어요”로 시작하지만
조금씩 “이런 일이 있었어요”로 이어진다.
그렇게 마음은 열린다.
누군가가 진심으로 들어주고 있음을 느낄 때
마음은 닫힌 문을 스스로 열기 시작한다.
상담은 ‘해결’이 아니다.
마음이 안정을 찾고,
스스로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과정이다.
“그냥 들어주셔서 고마워요.”
이 말은 상담자가 가장 자주 듣는 말이다.
상담은 말하자면 ‘혼자 걷던 길에, 잠시 벤치에 함께 앉아주는 일’이다.
상담실 문은 늘 조용히 열려 있다.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에너지를 얻을 때까지.
당신도 그런 벤치 같은 사람이 있나요?
혹은, 지금 그 자리에 앉아 누군가를 기다리고 있진 않나요?
혼자서 감당하기 벅찬 마음이라면,
이야기할 수 있는 그 한 사람이 되어드리고 싶다.
종이 한 장도 맞들면 가볍다는 말처럼,
마음 전문가로서 무거운 마음 한 귀퉁이 같이 들어 드리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