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수현 자작시 #15
물음표
눈 뜬 물고기를 잡겠다고
바다에 물음표를 던져놓고
시간을 담금질한다
하늘에 범고래 구름도
낚싯바늘에 아가미가 걸려
몸을 비틀며 빠져나간다
허기진 뱃속
꼬인 창자가
물음표를 만든다
문제도 이해 못 하면서
답을 구하는 나를
물음표가 낚아챈다.
시인 심리상담사 전수현의 브런치스토리입니다. ♡개인 시집 《석곡리연가》, 《쉼을 배우다》 판매중 ♡마음을 쓰다듬는 문장을 믿습니다. 상담실에서 피어난 이야기 삶의 온기를 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