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 있는 세상

전수현 자작시 #30

by 다정다감 전수현

시가 있는 세상




날마다 새로 쓰는 시

매일 전시 중인 세상이 쓴 시


그대가 서 있는 곳에서

그대 안경 도수에 맞게

세상이 써 놓은 시는 보인다


보여주고 싶은 것은 돋보기 햇살로

숨길 땐 그믐밤 그림자까지도 지우고

가끔 낮달을 정찰병으로 보내

밤의 등에 탄 어둠의 불안까지

시간의 내장을 드러낸 시를 쓴다


세상을 시로 보고 읽는 그대

그대가 진짜 시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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