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편. "내 마음 사용 설명서"
– 나를 이해하고 나를 지지하는 법
“저는 늘 저를 괴롭히는 사람 같아요. 잘못한 일도 아닌데 죄책감이 들어요. 실수라도 하면 잠을 못 자요.”
상담실에 온 40대 여성 박씨는 평생 ‘착한 사람’으로 살아왔다.
항상 남을 먼저 배려하고, 불편한 상황이 생기면 “내가 참자”라고 스스로를 눌러왔다.
하지만 어느 날 거울 속 자신의 얼굴을 보고 문득 생각이 들었다.
“나는 왜 이렇게 힘들까? 나는 나를 돌본 적이 있었을까?”
게슈탈트 심리학에서는 “자기 인식(awareness)”을 모든 변화의 출발점으로 본다.
내 마음을 억누르거나 판단하기보다, 있는 그대로 인식하고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
나의 마음을 타인의 시선으로 판단할 때 우리는 금세 불안해진다.
하지만 내 마음을 ‘존중받을 존재’로 바라보면, 그제야 내면의 균형이 잡히기 시작한다.
“나는 왜 이럴까?” 대신 “내가 이렇게 느끼는구나.”
그 한 문장이 마음의 구조를 바꾼다.
1. 인식하기 – 지금 이 순간의 나를 관찰하기
“지금 나는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지?”
“내 몸은 어디가 긴장되어 있지?”
감정을 평가하지 말고, 마치 다른 사람의 마음을 바라보듯 ‘내 안의 나’를 조용히 관찰해 보자.
이것이 ‘자기 알아차림(awareness)’의 첫걸음이다.
예시:
“나는 지금 슬픔을 느끼고 있어.”
“나는 속이 답답하고 어깨가 무겁구나.”
이렇게 표현하면 이미 마음은 절반쯤 치유되고 있다.
2. 수용하기 – 판단보다 공감으로
게슈탈트에서는 판단은 분리를 낳고, 공감은 통합을 낳는다고 본다.
“이런 감정은 나쁘다”라고 단정 짓는 순간, 감정은 더 깊이 숨어버린다.
하지만 “그래, 그럴 수 있지”라고 말해주는 순간, 마음은 숨통을 트게 된다.
예시:
“나 지금 너무 예민해. 하지만 피곤하니까 그럴 수 있어.”
“오늘은 기운이 없네. 그래도 괜찮아. 사람인데 그럴 수 있지.”
이렇게 자신에게 따뜻한 언어를 건네는 것이 바로 셀프 공감이다.
3. 지지하기 – 나를 위로하고 다시 세우기
게슈탈트 치료에서는 “진짜 성장은 자기 지지(Self-support)에서 시작된다”고 말한다.
누군가의 칭찬이나 승인 없이도, 스스로를 ‘존중하고 위로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실천 예시:
오늘 하루, 나를 지탱해 준 세 가지를 떠올리기
(“나는 아침에 일어났고, 하루를 버텼고, 누군가에게 웃었다.”)
거울 속 자신에게 말하기
“오늘도 잘 살아냈어. 고마워.”
휴식 시간을 의식적으로 확보하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시간’이 진짜 회복의 시간이다.
누구나 마음의 사용법을 배운 적이 없다.
그래서 넘어지고, 자책하고, 때로는 멈춰 선다.
하지만 그 순간에도 마음은 여전히 우리 곁에 있다.
마음을 알아차리고, 수용하고, 지지할 때 우리는 비로소 ‘나와 연결된 나’가 된다.
마음을 잘 다루는 법은 곧 ‘나를 사랑하는 법’이다.
그것이 바로 괜찮아지는 중이라는 뜻이다.
감정은 옳고 그름이 아니라, ‘나의 신호’다.
“왜 이럴까?”보다 “이렇게 느끼는구나.”로 바꿔보자.
내 마음을 평가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관찰해 보자.
“그래, 그럴 수 있지.”라는 문장은 가장 따뜻한 자기 위로다.
오늘 하루, 나를 지탱해 준 나에게 “고마워.”라고 말하자.
《15편. 괜찮아지는 중입니다 그리고 – 안전한 마음운전, 삶의 여정을 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