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거대한 데이터 양이
기존의 이론들을 완전히 쓸모없게 만들 수도 있다
이론은 직접적인 데이터 비교로 대체된다.
언어학에서 사회학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행위에 관한 모든 이론은 옛 것이 되었다.
(크리스앤더슨)
빅데이터에서는 사물들끼리의 단순한 인과관계만이 파악된다
오직 네트워킹되기 위한 관계만 계산에의해
유사성과 판단에 따른 인과성만이 분류되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질문은 필요없다.
혹자는 상관성을 이야기하나 상관관계는 인간만이 가질 수 있는 관계이다.
이러하므로 그러하다가 아닌 이럴 수도 있고 저럴수도 있는 것을 감안하며
판단하는 것 오직 인간만이 할 수 있고 고민하고
때로는 모험을 감행하는 것이다.
질문은 오히려 변수가 되어 알고리즘에 방해만 될 뿐이다.
그리하여 데이터는 이야기를 손쉽게 대체하고 마는 것이다.
왜? 과다한 네트워킹의 사회에서 데이터로의 대체는
그 어떤 것보다 쉬운 일이 되어버렸다. 즉 손쉬운 돈벌이가 된다는
이야기와도 통하는 의미일 것이다.
이야기로서의 이론은 사물들을 관계성 안에 집어넣은 후에도
왜 그렇게 관계되었는지 설명해주는 개념적 맥락을 발전시킨다.
하지만 AI(Artificial Intelligence)즉 인공지능은 개념이 없이도 작동한다.
계산에 의한 판단이므로 개념이 필요가 없는 것이다ㅏ
지능은 정신이 아니다.
사물의 새로운 질서 새로운 이야기는 정신만이 할 수 있다.
"지능은 계산하고 정신은 이야기하는 것이다."
"모든 슬픔은 이야기에 담거나
이야기로 해낼 수 있다면 견딜 수 있다.
이야기 판타지는 치유적이다.
슬픔은 억압적인 현사실성이
서사적 외관속으로 들어가며 흡수된다.
슬픔은 정신적인 막힘으로 굳어지는 대신
이야기의 물결에 녹아든다. "
(한나 아렌트)
그리고 이야기를 풀어내기위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과 배려이다.
경청하는 배려가 무엇보다 필요한 시기이다.
경청에서 중요한 것은 전달되는 내용이 아니라 사람이다.
"타자를 그 사람의 타자성 안에 그대로 둔 상태로"
능동적인 풀어냄과 영감을 느낄 수 있는 경청이 필요한 것이다.
타자를 타자가 아닌 나의 기준으로 가지고 들어오는 순간부터는
이야기가 아닌 나의 정신을 통해 걸러낸 스토리가 되고마는 것이다.
즉 내가 만들어내는 경청과 사람과의 관계가아닌
단순히 연결되었을 뿐이다.
오늘날의 네트워킹이란 관계와 이야기가 아닌 연결에 불과하며,
역설적으로 네트워킹의 과다는 네트워킹을 벗어나는 순간
고립의 상태가 되게 되는 것이다.
우리는 사유가 결국 그 자체로 이야기라는 것과
이야기의 단계를 거쳐 나아가는 것임을 알아야 할 것 같다.
참고문헌 및 인용
(1) 한병철 <서사의 위기 >(다산북스 2023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