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TSD라는 진단명...그리고 인정과 수용까지의 여정
직장생활은 벌써 20여년이 넘어가고, 남들 못지 않은 직장에서 아내와 함께 아이들 둘을 외벌이로 키우며 해외연수는 못 보내도 최대한 하고 싶은 일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려고 노력하고, 상처주지 않도록 노력하며 지내왔습니다.
하지만 모르고 있었습니다.
내 감정은 항상 억누르고 주변인의 행동을 미리 예상하며 발생하는 모든 일에 대해 그렇게 먼저 스트레스와 불안을 쌓아가며, 상황에 대한 회피와 주변인의 의지와 의견에 대한 무조건적인 인정 그게 어느덧 습관이
되었고, 습관이 되어 그냥 살 수 있었을 것 같았지만 결국 안에서 차근차근 마음을 갉아먹고 있었습니다.
루틴에서 벗어나는 무언가가 생기면 몰아쳐오는 불안과 가빠지는 호흡, 그리고 널뛰듯 움직이는 감정은 어느덧 공황과 불안이 삶으로 더욱 깊숙히 들어오며 마음을 무너뜨리고 있었습니다.
직장생활이라고 달라질 것 없이 가정이나 일상생활과 똑같은 행동패턴을 보이면서 내 감정에 생기는 변화를 병으로 인지하지 못한 채 스트레스 때문이겠거니 하고 직장생활을 하다 어느 때인가 호흡이 잘 안되고...나를 중심으로 빙빙 돌아가는 어지럼증...대인공포증,..휴대전화 벨이 울리면 어느덧 두근거리는 심장과 바싹 말라가는 입안 말로만 듣던 전화공포증..비행공포증...무자비한 불면증 모든 게 한 순간에 발현하기 시작했고, 그 때가 되서야 마음이 많이 아프구나...아니 이미 많이 무너져 있구나 하고 인정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정신건강의학과라는 곳을 처음 찾아가게 되었고 어느새 많이 긍정적으로 변화되가는 저를 보면서 이렇게 그 때의 감정과 기억을 글로나마 공유하고 전해드리고자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단순하고 많이 부족한 글이지만 진솔한 내용으로 도움이 되고자 쓰는 글이며, 진료일기의 형식과 더불어 저의 이야기를 중간중간 담아내며 써내려가고자 합니다.
모든이의 마음이 따스한 봄날이 되기를 기원하며.....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