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료일기 050

by 글씨가안엉망
화면 캡처 2026-01-07 202829.jpg

또 다시 시작된 불면..

약을 바꾼것이 원인일까? 괜찮아지는것 같아서 약을 줄였더니

어김없이 한시간마다 깨고 결국 뜬눈으로 보냈다.

항상 반복되는 증상...잠이 생활패턴을 쥐고 흔든다.

약에 기대어 자는것도 이젠 점점 두려워지기도 한다.

교수님은 가급적 의존성이 거의 없는 약을 처방한다 하시지만

이렇게 의존하게 되는 것같아 어떻게 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어쩔 것인가? 잠은 자야 내가 살 수 있는걸.

일단은 상황을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수면시간을 확보하는 수밖에.

모자라는 수면시간에 어찌어찌 출근해서 밀린업무를 하고

어지러움과 잠을 쫓기위해 커피를 마신다.

어느새 루틴이 되어버린 행동.. 어찌보면 악순환이다.

피곤에 찌들어 퇴근하고 쉬다 자리에 눕는다.

눈은 말똥말똥 정신은 멀쩡 하지만 차오른는 우울과 불안.


또 다시 시작되는 불면..

옆에 있는 저녁약을 꺼내들고 입에 털어넣는다.

그리고 금새 잠들기를 바라며 눈을 감는다.

다음 진료일까지 며칠 남았는지 휴대폰을 본다.

며칠 안남았네 안도하며 버텨본다.

그리고 잠든 가족들을 보고 생각한다.

나의 불안과 우울이 전염되지 않게 다시금 맘을 다잡는다.

집에서 만큼은 그래도 웃고 대화하리라.

그리고 그렇게 노력해왔다.

하지만 나에게 오는 댓가는 기다려지는 다음 진료일.

그래도 버티고 웃어주리라.

혹시 아는가 어는새 나도 진짜 웃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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