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사람 #08
자전거
진료실을 나와 길을 걷다가, 나는 문득 생각했다.
이 병원을 계속 다녀야 할까?
내 이야기를 계속 들려주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
나는 여전히 자전거를 타지 못한다.
그 불균형을 몸에 익히지 못했다.
균형을 잡는 법은, 어릴 때 누구에게도 배우지 못했다.
하지만 나는 지금도 아이와 함께 페달을 잡고 있다.
넘어지더라도 다시 일어나는 방법을 내가 아닌,
내 아이를 통해 배우고 있다.
나는 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사람이다.
하지만, 다시는 그 좁은 문틈 속으로 자신을
가두지 않으려는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