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자전거를 탈 줄 모르는 사람 #10
[나가기]
나가며
이제와 다시 생각하니 모든 출발은 두려움 이었고 특히 삶에 대한 두려움..내가 잘못되면, 더이상 돈을 벌지 못하면 애들과 가족이 받게될 고통과 서러움에 대한 두려움..이것이 나를 옴짝달싹 못하게 마음을 잡고 놓지 않는 것 같다.
기대에서 오는 절망이 아니라 내 자신의 상황에 대한 미래의 두려움..계속되는 걱정과 두려움이 체화되어 나타나는 정신적 병증과 신체화.. 오늘 카페에 혼자 앉아있으면서 또 다시 머리에서 같은 생각이 지나갔다. 내가 없으면...더 이상 내가 역할을 못하게 되면 가족들은 어떻게 될까..틈만 나면 머리속을 차지하는 생각이다.
내가 어릴적 나의 어른들은 그렇지 못했지만 나는 꼭 편안하고 안전한 느낌이 드는 가족을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생각으로 어김없이 도착한다. 하루에도 수백번 퇴사를 상상하고 아무것도 하지 않음을 상상하지만 결국은 덜 깬 잠속의 꿈..그이상 도 이하도 아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