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널 이렇게 사랑하는데 걱정할 것도 염려할 것도
다 부질없는 것 같아.
제주를 담아낸 푸르름도
바다를 담아낸 청량감도
결국 우리의 젊음과 사랑을 뛰어넘을 순 없을 테야.
제주에서 너와 함께 한 일주일이
내 인생 한 페이지 중 가장 풋냄새나는 밑줄이 아닐까 감히 예상해 봐.
고민은 많지만 가진 건 없는 이 시간이 언젠가는
가장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될 거라는 것도 잘 알아.
짜릿한 행복의 광휘는 이따금씩 삶이 우리에게 제공하는 환멸과 권태의 일상을 충분히 견디게 해 준다는 문장이 있더라?
그 문장을 읽으며 지금이 우리에게 짜릿한 행복의 광휘이지 않을까 싶었어.
감사하게도 우린 그런 짜릿한 행복의 광휘가 참 많은 거 같아
비현실적으로 아름다운 풍경도
황홀하게 맛있는 음식도
시원하고 따뜻한 온도까지 모두 완벽했지만
가장 완벽한 대상은 우리이지 않을까?
네가 없으면 눈물 나게 웃었던 순간도, 가슴 저리게 행복한 장면도 없을 거 같거든.
문득 우리에게 찾아오는 행복한 찰나에 내 옆에 앉아있는 너를 보면 세상 모든 걸 가진 거 같이 부자가 된 기분이 들어. 혹시 너도 그래?
정말 진이 빠지도록 힘들고 괴로운 순간에
꼭 제주에서의 일주일을 기억하자.
눈부시게 아름답고, 사랑했던 제주에서의 일주일말이야.
우리는 언제나 그랬듯 치열한 일상을 살아가야겠지
그렇지만 언젠가 또 찾아올 행복의 광희를 위해
기꺼이 일상을 맞이해 보려고 해.
우리 다음에는 어디로 갈까?
아~ 벌써 설렌다!
8월 21일 수요일
제주 여행을 마치는 비행기 안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