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자가에 군대 다니는 이야기

강남(행정구역 상) 자가 마련 이야기 – 1편

by 기린이아빠


앞서 작성한 포스트에서 이야기했지만 재테크에 있어 나의 멘토는 존 리 前) 메리츠자산운용 대표이다. 코로나 폭락장 이후 다시 증시가 회복하며 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조언을 구할 때 존 리 선생님께서는 부동산보다 주식, 펀드, ETF 같은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것의 장점을 강조했다. 특히 인상적인 점은 자신의 상황에 전세, 월세, 자가 마련 중 무엇이 더 유리한지 고민하지 않고 무작정 자가를 마련하려는 시류를 비판하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오래도록 농경문화에 기원을 두고 있어 내 땅에 대한 갈망, 소작농에 대한 반감 등이 복합되어 문화적으로 자가마련을 최우선에 두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 또한 그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기에 처음에는 고개가 갸우뚱했지만 자가 마련보다는 금융자산 투자가 가지고 있는 여러 가지 장점 (수익률, 현금화 용이, 적은 세금, 소액 투자 가능)을 생각해 임차인으로 살며 금융자산을 통해 부자가 되려고 했다.


그러나 아내와 여러 대화를 하며 결국 생각을 고쳐 하루라도 빨리 자가를 마련하는 쪽으로 선회하게 되었다. 특히 코로나 기간 부동산 가격이 폭등하는 시기와 미국 금리 인상으로 조정되던 중 이른바 “둔촌 주공 일병 살리기”로 불리는 부동산 부양책으로 다시 상승하는 부동산 가격을 보며 형용할 수 없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었다.


더욱이 자가 보유가 주는 안정감을 무시할 수 없었다. 부모님 세대뿐만 아니라 친구들과 얘기해도 자가를 보유한 사람과 전월세를 사는 사람이 느끼는 주거 안정성은 크게 차이가 있었다. 혈혈단신 솔로면 모르겠으나 결혼을 하고 아이가 생긴 뒤부터는 부모님께서 아이를 봐주실 수 있는 적당한 위치에 괜찮은 동네에서 안정적으로 살 수 있는 환경이 간절했다.


또한 투자 수익 측면에서 부동산 투자가 주는 규모는 금융자산 투자에서 얻을 수 있는 수익률과는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아무리 주식과 ETF가 많이 올라 수익률이 좋다고 한들 부동산 가격이 오른 수익의 규모를 생각하면 비교할 수 없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가 나스닥 100 ETF를 1억 어치를 샀을 때 수익률 100%가 되어도 2억으로 1억이 오르지만 12억짜리 아파트는 10%만 올라도 1억 2천이 오른 것이다. 따라서 도저히 극복할 수 없는 갭이 있다고 생각했다.


지금까지 금융자산 투자에서 내 집 마련으로 선회하게 된 배경을 설명했다. 다음에는 우리 가족이 자가를 마련하게 된 과정을 천천히 풀어가고자 한다. 이 글이 자가 마련과 금융자산 투자 사이에서 고민하고 있는 독자들에게 좋은 참고점이 되었으면 한다.


Written by 기린이 아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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